[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경기 시흥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뒤 도주했다가 체포된 중국동포 차철남(56)이 21일 구속됐다.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시흥 살인사건의 피의자 차철남이 2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경기 시흥경찰서 유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1a878cfd2899b.jpg)
수원지법 안산지원(정진우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차철남에 대해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오후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판사는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차철남은 지난 17일 오후 중국동포인 50대 A씨 형제를 각각 자신의 시흥시 정왕동 거주지와 피해자의 거주지에서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철남은 경찰 조사에서 친한 사이이던 같은 중국동포 50대 A씨 형제에게 2013년도부터 수차례에 걸쳐 3천만원가량을 빌려줬는데, A씨 형제가 이를 갚지 않아 이달 초 흉기를 미리 구입하는 등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17일 오후 4시께 "술 한잔하자"며 A씨를 자신의 시흥시 정왕동 거주지로 불러 미리 준비한 둔기로 살해했다. 이어 오후 5시께 A씨의 동생 B씨가 있는 이들 형제의 거주지로 찾아가 마찬가지로 둔기로 B씨를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차철남은 지난 19일 자신이 다니던 편의점에서 편의점 주인 60대 여성 B씨를, 이로부터 1.3㎞ 떨어진 한 체육공원에서 자기 집 건물주인 70대 남성 C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도 받는다.
차철남은 지난 19일 시흥경찰서로 압송된 후 호송차에서 내렸다. 이 자리에서 그는 "피해자들께 할 말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휴, 참 마음이 아프네요" 라고 답했다.
왜 살해했느냐는 질문에는 "경제적인 거래가 좀, 저한테 돈을 꿔서 그걸 갚지 않고 12년씩…"이라고 말했다.
"혐의를 전부 인정하느냐"고 묻자 "기왕 사람 죽은 건, 죽었잖아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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