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거래하자며 호텔로 부르더니 "돈 내놔"…외국인 일당, 추적중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러시아인 등 외국인들이 가상자산(코인)을 거래하자며 사람들을 유인해 폭행하고 거액의 현금을 빼앗으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도주했으며, 한 명은 이미 출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러시아 국적 A씨 등 외국인 남성 3명을 강도상해 혐의로 추적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후 8시 30분께 강서구에 있는 한 호텔에서 둔기로 한국인 남성 2명을 폭행하고 현금 10억원을 빼앗으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코인 면대면(P2P) 거래를 하자며 피해자를 포함한 한국인 10명을 호텔로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피해자 2명이 객실에 들어서자 모형 권총으로 이들을 위협했다.

이어 삼단봉 등으로 피해자들을 폭행하고 현금 10억원이 든 가방을 빼앗으려 했으나 피해자 1명이 탈출해 도움을 요청하면서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외국인 일당에 대해 출국정지를 신청했으나 1명은 범행 직후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로 도주한 피의자에 대해선 인터폴 공조를 요청했으며 남은 2명에 대해서도 소재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해 자세한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에 관해 수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