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하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호평이 이어지며 전기차(EV) 명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더 기아 EV9 GT'. [사진=기아]](https://image.inews24.com/v1/329e2be60eae2f.jpg)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들이 유수의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과의 비교 평가에서 연이어 판정승을 거두며 높은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차 'EV9'은 최근 유럽의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가 시행한 비교 평가에서 볼보 'EX90',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등 럭셔리 브랜드의 대표 전동화 대형 SUV 대비 성능과 공간성 측면에서 우위를 보이면서도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우토 빌트(Auto Bild)'는 최근 EV9(GT-line)과 볼보 EX90(트윈 모터 AWD) 두 모델로 시행한 1대1 비교 평가에서 승리한 EV9에 대해 "혁신적이면서 실용적인 전동화 3열 SUV"로 평가했다. 실측 결과, EV9은 EX90보다 모터 최고 출력이 낮음에도 더 빠른 가속 성능을 구현하고 실주행 전비는 약 20% 높게 기록했다.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의 충전 속도도 EV9(24분)이 EX90(32분)에 크게 앞서 E-GMP 기반 고효율 전동화 시스템의 우수성을 증명했다.
아울러 EV9은 EX90보다 전장은 약 20mm 짧지만 축간거리가 115mm 길어 3열과 적재 공간 활용성이 우세하며,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2만 유로(약 3150만 원) 이상 저렴한 가격대까지 갖춰 전반적인 상품 경쟁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다른 유럽 매체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은 지난해 4월 메르세데스 벤츠 EQS SUV(450 4매틱), 아우디 Q8 e-트론(55 콰트로) 등 럭셔리 브랜드 전동화 대형 SUV 간의 비교 평가에서 EV9(GT-line)을 1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아우토 자이퉁은 "EV9은 독일 프리미엄 전기차와의 비교 평가에서 우승할 자격이 충분하고, 특히 가격 경쟁력과 우수한 성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극찬했다.
EV9은 5개 평가 항목 가운데 △차체 △역동적 주행 성능 △친환경·경제성 부문에서 앞서며 경쟁 모델을 큰 점수차로 압도했다. 특히 거주성, 트렁크 용량·적재 중량, 안전사양, 품질 등을 평가하는 차체 부문에서는 9개 세부 항목 가운데 8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기아 EV9은 지난 2023년 6월 국내 최초 출시 이후, 전 세계 유수의 기관과 매체로부터 잇따라 수상과 호평을 받고 있다. EV9은 2024 월드카 어워즈(World Car Awards)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세계 올해의 전기차(World Electric Vehicle)' 2관왕에 올랐다.
이 외에도 EV9은 △2024 북미 올해의 유틸리티 차(North American Utility Vehicle of the Year) △2024 세계 여성 올해의 차(Women’s Worldwide Car of the Year) △2024 독일 올해의 차(German Car of the Year) '럭셔리' 부문 △2024 영국 올해의 차(UK Car of the Year) 등 다양한 지역에서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디자인 분야에서도 △2024 iF 디자인 어워드(iF Design Award) '금상' △2024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 '최우수상(Best of the Best)' △2024 IDEA 디자인 어워드(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금상' 등 세계 3대 디자인 대회의 최고상을 모두 석권했다.
기아 관계자는 "EV9은 출시 이후 세계 주요 시상식에서의 수상과 시장에서의 호평을 통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하며 브랜드의 전동화 전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고객 중심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 기아 EV9 GT'. [사진=기아]](https://image.inews24.com/v1/28b5028916c895.jpg)
현대차의 전동화 플래그십 모델 '아이오닉 9'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아이오닉 9은 최근 영국 자동차 전문지 탑기어가 주관한 2025 전기차 어워즈에서 '최고의 7인승 전기차'로 선정됐다.
아이오닉9은 110.3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거리 532㎞(2WD 기준)를 확보했으며, 주행 성능과 실내 공간, 충전 효율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잭 릭스 탑기어 편집장은 "아이오닉 9은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차량"이라며 "현대차가 또 한 번 디자인 감각과 유용한 아이디어를 잘 결합해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지난 2020년부터 탑기어 전기차 어워즈에서 총 8차례 수상하며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2020년 '코나 일렉트릭'(최고의 소형 가족용 전기차), 2021년 '아이오닉5'(최고의 디자인), 2022년 '그랜저 전기 콘셉트'(최고의 레트로 전기차), 2024년 '아이오닉5N'(최고의 핫 해치 전기차)·가상변속 시스템(최고의 아이디어) 등이 잇따라 선정된 바 있다.
!['더 기아 EV9 GT'. [사진=기아]](https://image.inews24.com/v1/8067d089afcf70.jpg)
최근 현대차그룹이 전기차의 대중화를 내세우며 내놓은 기아의 소형 전기 SUV 'EV3'도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V3는 2025 탑기어 전기차 어워즈에서 '최고의 크로스오버 전기차'로 선정됐다. 또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도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차지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아이오닉 5, 2023년 아이오닉 6, 2024년 EV9에 이어 전용 전기차가 4년 연속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우수성을 입증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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