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눅눅한 날씨가 이어지며 제습기 수요가 늘고 있지만 '실내용 제습기 단체표준(HD) 인증'을 받은 곳은 LG전자·코웨이·위닉스·쿠쿠홈시스 4개 업체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공기청정협회의 실내용 제습기 단체표준 인증 현황을 살펴보면, LG전자가 가장 많은 8개 제습기 모델에 대한 HD인증을 획득했다.
![LG전자의 휘센 제습기. [사진=LG전자 홈페이지]](https://image.inews24.com/v1/1c9617fd29d0a4.jpg)
그 다음은 코웨이와 위닉스로 각각 7개 모델에 HD 인증을 받았고, 쿠쿠홈시스는 4개 모델이었다.
이들 외에는 광주광역시에 본사를 둔 디에이치글로벌이 올해 제습기 HD 인증을 받았다. 디에이치글로벌은 김치냉장고, 냉동고, 제습기 전문 제조업체다.
국내 대표 전자기업인 삼성전자는 판매 중인 제습기 가운데 HD인증을 받은 모델이 없었고, 온라인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샤오미도 0개였다.
![LG전자의 휘센 제습기. [사진=LG전자 홈페이지]](https://image.inews24.com/v1/89aa267aacf2d3.jpg)
HD 인증은 제습 능력·소비 전력·소음도 기준에 적합한 제품에만 부여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되기도 한다.
특히 핵심 수치인 제습 능력을 국내 날씨와 유사한 실내 온도 27℃, 상대 습도 60%에서 24시간 동안 제품을 동작 시키며 측정해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국가마다 제습기 성능을 평가할 때 실내 온도와 상대 습도가 달라 수입 제품을 가정에서 쓸 때 성능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중국의 경우 실내 온도 30℃, 습도 80% 환경에서 제습량을 테스트하는데 국내보다 온도와 습도가 모두 높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같은 시간 동안 상대 습도 60%일 때 10리터의 제습량을 기록한 제품과 상대 습도 80%일 때 10리터의 제습량을 기록한 제품의 성능에는 차이가 난다는 의미다.
![LG전자의 휘센 제습기. [사진=LG전자 홈페이지]](https://image.inews24.com/v1/71586c9da8715c.jpg)
국내 제습기 시장은 최근 비가 자주 내리면서 판매가 활발해지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기준 이달들어 열흘가량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9~11일, 14~17일에 이어 오는 24일에도 수도권 지역에 비가 올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이달 들어 제습기 판매량이 두 자리 수 이상 증가했다"며 "흐린 날씨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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