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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러 백화점 간다"⋯즐거운 '명동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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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LTM 아트 페스타'선 그림부터 대형 조형물 감상
신세계백화점 '명동 살롱'에선 1950~60년대 명동사진 '시선'
고객들에 단순한 쇼핑 공간 넘어 차별화로 문화적 욕구 충전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서울 명동을 쇼핑·관광·문화 등 복합적인 콘텐츠가 어우러지는 하나의 '타운'으로 만들겠습니다."

23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본관 4층에 전시된 'LTM(롯데타운명동) 아트 페스타' 작품.[사진=진광찬 기자]
23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본관 4층에 전시된 'LTM(롯데타운명동) 아트 페스타' 작품.[사진=진광찬 기자]

23일 찾은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본관. 두 손 가득 쇼핑백을 든 한 손님의 발걸음이 느려졌다. 마치 전시장에 온 듯한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면서다. 이곳 1층부터 4층까지 각 층 곳곳에는 매장 사이사이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아날로그 감성의 그림부터 공중에 매달린 대형 조형물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에서도 전시가 한창이다. 롯데백화점이 비교적 화려한 색감으로 눈길을 끌었다면, 이곳은 과거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공간이 조성됐다. 방문객들은 1950~60년대 명동 일대 옛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연신 스마트폰 카메라로 담았다.

23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본관 4층에 전시된 'LTM(롯데타운명동) 아트 페스타' 작품.[사진=진광찬 기자]
방문객들이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 4층 '명동 살롱: The Heritage'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2025.5.23 [사진=진광찬 기자]

유통업계 투톱인 롯데와 신세계가 공통적으로 '명동 타운화' 추진을 외친 가운데, 이 같은 전략이 문화예술 경쟁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각 백화점 본점을 중심으로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것에서 나아가 차별화된 콘텐츠로 명동 일대를 꾸미면서다. 온라인 쇼핑이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29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과 롯데호텔 서울광장 일대에서 'LTM(롯데타운명동) 아트 페스타'를 연다. 메인 비주얼로 호주 출신의 아티스트 '브롤가(Brolga)'와 협업해 서울과 명동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스티지(STEEZY)' 캐릭터를 연출했다.

에비뉴엘 전관과 본관 1~4층에서는 다양한 도시의 풍경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도시인들의 숨겨진 감정들을 조명하는 전시가 진행된다. 대표적으로 4층은 '도시의 일상을 걷는 풍경'을 주제로 한 최연재 작가의 작품이 펼쳐졌다.

23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본관 4층에 전시된 'LTM(롯데타운명동) 아트 페스타' 작품.[사진=진광찬 기자]
롯데백화점 본점 본관에 걸린 'LTM 아트 페스타' 안내문. [사진=진광찬 기자]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0일까지 본점 더 헤리티지 4층에서 '명동 살롱: The Heritage' 전시를 선보인다. 1950~1960년대 명동 일대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대표 작품은 한영수 작가의 '서울 소공동', 성두경 작가의 '신세계백화점과 제일은행' 등이다.

5층 '하우스오브신세계 디저트살롱'에서는 신세계백화점 한식연구소가 직접 개발한 차와 병과도 맛볼 수 있다.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차에 꽃, 과실, 작물 등 재료를 선별해 만든 다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23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본관 4층에 전시된 'LTM(롯데타운명동) 아트 페스타' 작품.[사진=진광찬 기자]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 4층 '명동 살롱: The Heritage' 전시 공간. 2025.5.23 [사진=진광찬 기자]

이 같은 공간 구성은 쇼핑을 넘어 복합 경험을 제공하려는 백화점 업계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소비 중심축이 온라인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고객들의 발길을 매장으로 옮기고, 머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한 수단인 셈이다. 백화점 하면 떠오르는 프리미엄 이미지도 강화할 수 있는 데다, 명동 관광 콘텐츠를 풍성하게 만든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외국인을 포함한 관광객들로 명동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한 공간에서 단순히 쇼핑만 할 수 있다는 인식보다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게 중요해진 시대"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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