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서울의 한 대단지 신축아파트에 거대한 조경석이 설치되면서 입주자는 물론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동대문구 이문동 신축아파트에 설치된 조경석.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https://image.inews24.com/v1/a85b00c74404e2.jpg)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동대문구 이문동에 위치한 이 아파트 단지에는 지난 23일부터 나무 등 기존의 조경을 갈아엎고 커다란 돌을 설치하는 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조경석은 성인의 키를 훌쩍 넘을 만큼 거대한 크기로, 아파트 이름을 궁서체로 써놓았다.
조경석은 아파트 재개발조합에서 설치했다. 오는 28일 열리는 조합 대의원회의에서 단지 내외에 30개 이상의 조경석의 설치 여부를 결정하는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었다. 예산은 20억 원 규모다.
다만 회의가 열리기 전 조경석 약 3개가 먼저 설치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찬반이 엇갈렸다. 일부 조합원은 조경석 사업 배경에 의문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조경석 논란은 소셜미디어(SNS)까지 달구고 있다. 최근 한 익명 커뮤니티에는 "이게 맞는 거냐. 돌 하나에 6000만원이라는데 앞으로 갖고 올 바윗덩어리가 20개 넘게 남았다. 조합원에게 아무런 고지도 동의도 없이 흉측한 돌덩이들을 끌고 와서 멀쩡한 조경 밀어버리고 박아버렸다"는 글이 올라왔다.
![동대문구 이문동 신축아파트에 설치된 조경석.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https://image.inews24.com/v1/65646ee2dc5fed.jpg)
부동산 정보 앱 호갱노노에서는 이 아파트가 실시간 1위로 등극했으며, 네이버 부동산 카페에는 글씨체에 대한 지적부터 "산 정상인 줄 알았다"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반면 "아파트와 조화롭게 어울리는 디자인에 폰트도 클래식한 멋스러움을 보이는 것 같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다.
재개발조합 측은 "조경석을 좋아하는 조합원들도 있다"며 조경석 설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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