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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내밀면 금세 코디 '뚝딱'"⋯에이블리 'AI 프로필'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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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시착 등 자체 AI 기술 선보인 후 전문몰 앱 1위 등극
지그재그도 개인화 추천 기술로 사상최대 매출실적 성과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유모(28)씨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옷차림에 대한 고민을 인공지능(AI)으로 해결하고 있다. 패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해 힘을 들이지 않고도 취향에 맞는 옷들을 추천받고 있어서다. 그는 "예를 들어 맘에 드는 원피스를 고르면 그에 맞는 착장이나 비슷한 상품을 추천해주는데, 무서울 정도로 취향을 저격한다"며 "최근에는 AI 가상 피팅 서비스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오프라인에서 느끼는 착장의 재미를 온라인에서 느낀다"고 말했다.

에이블리가 선보인 'AI 프로필'. [사진=에이블리]
에이블리가 선보인 'AI 프로필'. [사진=에이블리]

내수 침체 등으로 패션업계가 고전하고 있지만, 패션 플랫폼은 오히려 성장세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AI를 활용해 한명 한명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이 소비자들을 이끌면서다. 단순히 상품 정보를 분석하는 것을 넘어 가상 시착 등 상상만 하던 미래형 온라인 쇼핑을 구현해냈다는 평가다.

27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에이블리는 지난달 월 사용자(MAU)는 930만명을 기록하며 전문몰 앱에서 사용자 수 1위를 기록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지난 1분기 거래액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가량 증가했다. 소비 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며 전통 패션기업들이 줄줄이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과 대조적이다.

에이블리가 제공하는 'AI 프로필' 예시 모습. [사진=에이블리 AI 프로필 갈무리]

이 같은 성장세의 1등 공신은 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AI 개인화 추천 기술'이 꼽힌다. '스타일 데이터' 25억개를 접목했는데, 유사한 취향을 지닌 다른 사용자의 데이터를 활용해 교차 추천하는 수준까지 고도화에 성공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한 티셔츠를 클릭하거나 찜하면 해당 티셔츠를 좋아하는 다른 소비자가 선호하는 원피스, 블라우스 등 다양한 스타일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여기에 패션 상품군을 넘어 '패션과 뷰티', '뷰티와 라이프', '뷰티와 디지털' 등 카테고리 간 추천 기능까지 구현하면서 실질적인 매출 증대를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AI 프로필' 기능을 도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얼굴 사진을 등록하고, 원하는 쇼핑몰을 선택하면 AI가 맞춤형 스타일링을 해주는 서비스다. 전문 사진관에서 촬영한 듯한 프로필 사진도 구현해낼 수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탔다. 최근 두 달(3~44월) 사용자 수는 직전 월(1~2월) 대비 92% 증가했다.

에이블리가 선보인 'AI 프로필'. [사진=에이블리]
지그재그가 제공하는 AI 기반 '직잭렌즈'. [사진=지그재그 앱 갈무리]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도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그재그 역시 AI 개인화 추천 기술이 충성 고객을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대표 AI 서비스인 '직잭렌즈'는 인플루언서 등의 소비를 따라 하는 '디토 소비' 트렌드를 타고, 이용률이 빠르게 늘고 있다. 마음에 드는 코디를 직잭렌즈로 촬영하거나 업로드하면 지그재그에서 판매 중인 동일 상품 혹은 유사 상품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스타일은 그간 수집한 대규모 패션 빅데이터 바탕으로 속성 추출 모델과 이미지 매칭 기술을 개발해 직잭렌즈에 적용했다. AI가 색상부터 패턴, 핏, 소재 등 속성을 정교하게 분석해 나열하는 원천이다. 이달 기준 서비스 초기(2023년 8월) 대비 직잭렌즈 추천 상품의 구매 전환율은 약 30%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세밀한 초개인화 AI 서비스가 구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질적 데이터가 쌓이면 쌓일수록 알고리즘의 수준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1위 상품이라도 나와 맞지 않으면 고객들의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AI를 통해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매출과 직결되고 있다"며 "AI는 더 이상 변화의 바람이 아니라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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