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21대 대선후보 3차 토론회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참석하여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https://image.inews24.com/v1/a52c121a569ce2.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8일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다 '여성 혐오' 논란이 불거졌다.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의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고, 개혁신당은 "성폭력 발언을 성폭력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꼭 누가 했는지부터 따져야만 이야기할 수 있나"라고 맞받아쳤다.
문제의 발언은 이준석 후보가 전날(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TV토론회에서 "민주노동당 기준에서 만약 어떤 사람이 여성의 성기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인가"라고 물으면서 불거졌다.
이는 과거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특정 여성 연예인을 대상으로 성희롱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권 후보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고, 이재명 후보는 "시간을 충분히 주고 질문을 해라"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토론회 직후 이준석 후보의 발언이 '여성 혐오'에 해당한다고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선대위 여성본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질문을 빙자해 여성 신체를 언급하며 여성과 모든 국민을 모욕했다"며 "입에 담기에도 참담한 여성에 대한 폭력적 묘사를 세대 막론하고 모든 국민이 보고 있는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내뱉다니 이준석 후보는 제정신인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고 더 나은 국민의 삶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공론의 장에서 상대에 대한 공격에 혈안이 되어 폭력적 여성혐오 언어를 내뱉은 이준석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조승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도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방송에서 아이들도 지켜보는 생방송 토론 현장에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발언을 꺼내면서 저열한 언어폭력을 행사한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의 폭력행위에 대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27일 서울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21대 대선후보 3차 토론회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참석하여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https://image.inews24.com/v1/18c1d792c376b0.jpg)
반면 개혁신당은 이재명 후보 아들의 과거 논란이 된 발언임에도 민주당이 외면하고 있다며 '내로남불'을 지적했다.
이동훈 공보단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후보의 발언이 혐오스럽다고 한다"며 "이것이 당신들이 뽑으려는 대통령 후보의 수준"이라고 직격했다.
김성열 대변인 역시 "지금 민주당이 성토하는 발언의 원작자는 이준석 후보가 아니다"라면서 "이준석 후보는 단지 이래도 되냐고 예를 들어 지적했을 뿐이고, 오히려 원작보다 한참 순화시켜서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성폭력 발언을 성폭력이라고 왜 말하지 못하는가"라면서 "'우리 편'이 한 잘못에는 쉬쉬하고, 정작 이를 지적하느라 언급한 '남의 편'에겐 난리 치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기인 공동선대위원장은 자신의 유튜브 '어른의 사정'에서 "이준석 후보의 발언만 보면 불편해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이재명 후보 아들이 쓴 글"이라며 "이재명 후보에게 평가를 물어본 것은 자기 아들이나 조직의 사람이 그런 글을 썼을 때 박절하게 처벌할 수 있는 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지를 물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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