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채 주한 중국대사관에 난입하려 하고 경찰서에서도 난동을 부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자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구창규 판사)은 건조물침입미수, 공용 물건 손상, 모욕,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40대 남성 안모 씨에게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채 주한 중국대사관에 난입하려 하고 경찰서에서도 난동을 부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자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해당 남성.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3c0b8822988f0.jpg)
윤 전 대통령 지지 시위에서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등장해 주목받았던 안 씨는 지난 2월 14일 서울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무단 진입을 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체포 당시 경찰에 욕설도 했으며 경찰 조사를 받던 같은 날 20일에는 서울 남대문 경찰서 1층 출입문 유리를 깨고 내부에 진입하려 하기도 했다.
아울러 현장 경찰관에게 폭언을 퍼부었으며 신분증 제시 요구에는 위조한 가짜 미군 신분증을 제시하기도 했다.
재판에 넘겨진 그는 결심공판에서 "제가 지어왔던 모든 죄를 지금 다 인정하고 피해받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 추후 동일하거나 또 다른 일로 인해 비슷한 죄를 짓지 않을 것"이라 말했고 검찰은 그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채 주한 중국대사관에 난입하려 하고 경찰서에서도 난동을 부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자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해당 남성.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df5d694c401d1.jpg)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했고 증거를 종합하면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로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자신의 개인적,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킬 의도로 범행했다. 범행 과정에서 경찰을 극도로 경시하는 태도도 드러냈다"며 "공권력과 국가법질서 보호를 위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피해자를 위해 법원에 100만원을 공탁한 점, 범행을 모두 인정하는 점, 손상된 물건에 대해 수리비를 지급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