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왕 "몸캠 피싱, 내 머리가 안 좋고 성욕 못 이겨 한 실수 맞아"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최근 몸캠 피싱 피해 사실을 고백한 유튜버 말왕(본명 유태양)이 사건의 전말을 자세히 설명했다.

말왕은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몸캠 피싱 사건의 발단과 결론에 대해 풀어드리도록 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시 여성 관계자가 얼굴은 안 보여줬고 몸매를 보여줬다. 몸매가 정말 좋았다. 연락을 꾸준히 한 게 아니라 끊고 보여주고 했다"며 "둘 다 혈기 왕성한데 기분이 좋아질 수 있지 않나. 그래서 서로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시간이 지나도 상대방이 얼굴을 계속 보여주지 않는 것이 의심스러워졌다는 말왕은 "그래서 '가슴을 쥐어보라'고 요구했고 이후 통화가 끊어졌다"며 "몸매가 좋아 영상을 올리는 여성들 많지 않냐. 알고 보니 그런 분들의 영상을 짜깁기해서 짧게 짧게 보여준 것이다. 나는 그 사람이 진짜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말왕은 "속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뒤 상대방 계정을 차단하자, 다른 계정으로 '한 번 더 기분 좋아지자'며 협박을 시작했고, 금전 요구가 됐다"며 "그냥 까라고 하니 연락이 안 오더라"고 말했다.

몇 년이 지난 후 제보가 왔고, 내 사진이 유출됐다는 걸 알게 됐다는 말왕은 최근 피해 사실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선 "채널이 커졌고, 개인 방송에서 (유포된 사진을) 언급하는 공격이 많아지면서 '이 얘기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현재는 법적 대응을 위해 자료를 모으는 중이라고 이야기한 그는 "다행히 금전적 피해는 겪지 않았지만 내 영상을 개인 소지한 것이 아니라 유출했고 그 유출이 2차 3차 4차 피해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PDF 따서 하나씩 준비 중"이라면서 "위로를 많이 해주시는데 내가 잘못한 거다. 내가 머리가 안 좋고 성욕을 못 이겨서 한 실수가 맞아서 나는 상관이 없다. 다만 나를 믿는 친구들, 직원들한테 미안하고 여러분께도 알고 싶지 않은 사실을 알려드려 죄송하다"고 말을 마쳤다.

한편 말왕은 지난 7일 "8년 전 아프리카TV BJ로 활동하던 시절에 속옷 모델 제안을 받고 영상 통화를 하다 몸캠 피싱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