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철수 페이스북]](https://image.inews24.com/v1/89596fb879c7dd.jpg)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진짜 보수'니 '진짜 민주주의'니 말하기 전에 먼저 '진짜 사람'이 되시고 '진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되돌아보시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보수를 말하려면 먼저 책임을 말해야 한다. 이러한 보수의 본질에 정면으로 반하는 이 후보가 '진짜 보수'를 말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후보는 자신이 '보수의 발전을 이루고 합리적 보수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정당정치를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정면으로 위협하는 위험한 발언"이라며 "거대 야당의 대표가 국회를 장악한 채 행정부의 수반까지 되어 보수의 역할까지 대신하겠다는 것은 결국 견제받지 않는 '절대 권력'을 공언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달콤한 말로 포장한 사실상 '무소불위의 일당 독재'를 천명하고 있다"며 "조선노동당 일당 체제 북한과 같은 시스템으로 가겠다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도 민주당은 삼권분립을 무너뜨리며, 과도한 국회 권력으로 입법 독주와 방탄 독주를 일삼아 왔다"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그가 동시에 가지게 될 국회와 대통령의 절대 권력이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의 가장 본질적인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진짜 보수는 국가의 안정과 발전을 이루고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무책임한 포퓰리즘과 선동 그리고 자유와 법치 훼손에 단호히 맞선다"며 "이 후보의 언행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먼저 저질러온 자유민주주의 파괴와 헌정질서 문란에 대해 진지한 성찰과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어 "'젓가락질하는 코끼리'도 문제지만 '절대적이고 무소불위의 권력'이 더 큰 문제"라며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가 지켜온 헌정질서와 자유민주주의는 뿌리째 흔들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가 언급한 '젓가락질하는 코끼리'라는 표현은 전날(27일)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대선 후보 3차 TV 토론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 후보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준석 후보는 이 후보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두고 "법인카드로 2800만원어치의 과일을 2년 동안 드셨으면 2.8톤이다"며 "혹시 집에 코끼리를 키우느냐"고 비꼬았다.
이어 이 후보의 아들인 이동호 씨를 둘러싼 논란을 겨냥해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에게 "민노당 기준으로, 만약 어떤 사람이 '여성의 성기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권 후보는 "질문의 취지를 모르겠다"며 "답변하지 않겠다"고 하자, 이준석 후보는 "민노당은 이런 성폭력적인 발언에 대한 기준이 없느냐"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권 후보는 "성적인 학대에 대해선 누구보다 엄격하게 기준을 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 후보에게도 "동의하시냐"고 물었고, 이 후보는 "시간과 규칙을 지키면서 질문하시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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