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사기와 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등 혐의를 받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 대표가 수감 중에도 종교시설 '하늘궁' 신도들에게 공지문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하늘궁이 발표한 공지문에 따르면 허 대표는 부재 중에도 자신이 주장하는 축복권·명패권·레벨권 등의 영적 권한을 백모 씨에게 넘겼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나갈 때까지 이양해 놓았으니 백씨에게 축복과 명패 등을 받도록 하라"고 지시하며, 백 씨의 역할이 자신과 동일한 효력을 지닌다고 주장했다.
또 허 대표는 "신규 회원을 데려온 사람에게는 레벨이 부여되고, 그 이름이 백궁에 올라가게 된다"며, 신도들에게 적극적인 포교를 독려했다.
그는 "기존 회원의 강연 참석만으로는 부족하다"며, 하늘궁 유지를 위해서도 신규 회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 양주시 장흥면에 위치한 하늘궁은 현재 허 대표가 구속 중임에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 대표는 종교시설 '하늘궁'을 운영하며 영성 상품을 영적 에너지가 있다며 비싸게 팔고 상담 등을 빌미로 여신도들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16일 법원은 허 대표에 대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경기 의정부경찰서 내 유치장에 구금된 허 대표는 지난 19일 복통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시 유치장으로 돌아왔다.
허 대표는 구속 적법성을 다시 판단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계속 구속된 상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