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홈플러스는 신영증권 경영진을 신용훼손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29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신영증권은 2022년 8월부터 홈플러스의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 ABSTB 발행을 주관한 곳이다.
해당 고소장 내용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2022년 8월부터 2025년 2월 25일까지 2조7000억원에 달하는 홈플러스 매입채무유동화(ABSTB) 거래와 약 5000억원에 이르는 CP 및 전단채 인수거래를 담당했다. 이에 따라 최근 홈플러스 재무상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세였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홈플러스가 문제 삼는 부분은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이 지난 3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한 발언이다.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알았거나 예상하고도 고의로 신영증권에 이를 고지하지 않은 것처럼 진술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또 신영증권이 설립한 SPC는 2025년 2월 25일 ABSTB에 대해 독자적으로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에 신용등급 평가를 의뢰해 A3 등급을 받았고, 그에 기반해 ABSTB를 SPC 명의로 발행했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2023년 2월 27일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이 A3+에서 A30로 하락 평가를 받은 이후 △대규모 리파이낸싱 △자산 매각대금이나 폐점보상금 등을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 △채무 변제 노력 등 신용등급 추가 하락 방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사실도 명확하게 인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드매출대금채권을 유동화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뿐, ABSTB의 판매에 전혀 관여한 바 없고 판매 규모, 내역 등을 사전에 공유받은 바도 없다"며 "현재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의 조사 및 향후 검찰 수사 등을 통해 명확히 조사가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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