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건설 중인 엔비디아 기반의 인공지능(AI) 팩토리가 약 100곳에 달하고, 그 중 많은 곳이 아직 발표조차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17일 대만 타이베이의 한 레스토랑 밖에서 미디어, 지지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https://image.inews24.com/v1/c5c0f62bf36ccc.jpg)
황 CEO는 28일(현지시간) 열린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밝혔다.
AI 팩토리는 데이터를 입력받아 AI 모델이나 인사이트(정보)를 출력하는 디지털 공장으로, 미래 산업의 핵심 생산시설로 간주된다. 젠슨 황은 이를 통해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데이터센터를 AI 중심으로 전환하며, 자사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현재 (AI 팩토리의) 수주량은 GTC가 열렸을 때보다도 많으며, 공급망도 확장되고 있어 대응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 CEO는 "AI는 이제 전기, 인터넷처럼 필수 국가 인프라로 여겨지고 있다"며 "추론용 AI, 에이전트 AI는 연산량이 폭증해 기존 챗봇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컴퓨팅 자원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앞서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에서도 "AI는 새로운 산업 혁명을 촉진하고 있으며 이는 AI 팩토리에 의해 주도된다"며 "새로운 AI 추론 시대를 맞이해 AI 팩토리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올해 1분기에 매출 441억 달러(약 60조6639억원)에 영업이익 232억 달러(약 31조 9139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29% 늘었다.
매출은 금융투자시장의 예상치였던 432억9000만 달러를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였던 271억5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1분기 이익률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 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악영향을 끼쳤다.
1분기 1주당 순이익(EPS)은 0.81달러로 집계됐다. 엔비디아 측은 "중국으로 수출이 차단된 인공지능(AI) 반도체 'H20' 관련 비용을 제외하면 0.96달러"라고 설명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위한 성능이 낮은 H20 GPU의 개량 버전을 개발 중이며 올해 7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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