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석유화학 시장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주력 사업영역의 근간을 지키는 동시에 혁신 기업의 자세로 미래 불확실성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업계 트렌드를 분석해 미래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수립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미래 가치 투영한 주력 사업 '리 디자인'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자동차 타이어 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린 고기능성 합성고무 제품인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의 고객 접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SSBR은 타이어 기술의 한계로 인식되는 내구성, 마모, 연비 요소들의 모순적(trade-off) 관계를 극복할 수 있는 특성을 가졌다. 본격적인 전기자동차 전환기를 맞아 차체의 배터리 무게가 증가하고 전기 동력 특성상 차량의 급격한 기동 및 정지가 늘어나는 등 타이어의 내구성 및 마모 이슈가 대두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용 타이어에 특화된 SSBR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의 탄소나노튜브(CNT) 역시 이차전지 소재로 각광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업 초기 합성고무 및 합성수지 등 주력 제품의 강도를 높이는 복합 소재로 사용됐지만 새롭게 이차전지 시장이 급성장하며 CNT소재 역시 양극재와 음극재의 도전재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산업의 정책 변화 등 글로벌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CNT의 생산능력 및 기술 확대 시점을 면밀히 조율 중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BPA, 에폭시 등 주력 사업 전반에 걸쳐 업계 내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OCI와 에폭시 수지 원료인 ECH 사업을 위해 지난 2021년 설립한 합작사 OCIKumho는 말레이시아의 산업단지 내에 올해 말을 목표로 설비를 구축 중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생산이 본격화되면 구체적인 판매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동성케미컬과의 합작사 디앤케이켐텍은 PF보드를 금호석유화학의 프리미엄 창호인 '휴그린' 브랜드로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HB마크, EPD, 저탄소 인증을 획득하며 시장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친환경 제품·레저 등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기회 창출
지난 해 폴리우레탄 원료 MDI의 20만톤 증설을 완료해 생산능력 61만톤 체제를 완성한 금호미쓰이화학은 친환경 및 지속가능성 가치를 내재한 제품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갈 예정이다.
금호폴리켐 또한 특수 합성고무인 EPDM에 국제 규격에 준하는 재활용 소재 적용 및 바이오 소재 활용을 통해 지속가능 경영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하며 장기적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관련 소재 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신규 제품을 내놓는다.

금호리조트는 올해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고객 경험 증대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아시아나CC를 운영하는 골프사업부는 친환경 골프장 인증을 목표로 다양한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미관을 개선하는 조경 작업 뿐만 아니라, 페어웨이 배토를 통한 잔디 생육환경 개선, 미생물을 활용한 레이크 수질 정화, 우천 시 벙커 배수 개선 등을 추진 중이다.
리조트사업부는 통영 최신형 요트와 설악 파크 골프장 등 부대시설의 특별한 매력과 재미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아산스파비스를 포함한 워터파크 3개소 및 카라반&글램핑 시설인 아산스파포레 역시 동절기 후 본격적인 여행 및 레저 시즌을 앞두고 고객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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