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에서 딸 김동주 씨와 함께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89830d1730270.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9일 인천 계양구에서 21대 대선 사전투표에 나섰다. 평소 사전투표 관리 문제를 제기해온 김 후보는 제도 개선과 문제점 보완이 필요하다면서도 "사전투표를 하지 않으면 전체 투표율이 낮아지고, 우리에게 불리해진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외동딸 김동주 씨,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황우여·윤상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과 함께 계양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관외투표에 나선 김 후보는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받은 뒤 선거사무원들에게 "수고하십니다"라고 인사하고 기표소로 들어갔다. 약 30초 만에 기표소에서 나온 그는 봉투를 투표함에 넣은 뒤 투표소를 빠져나왔다.
그는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투표를 해 보니 사전투표 부실 관리 의심이 해소됐느냐'는 질문에 "관외투표 등이 절차가 복잡하고, 그 과정에 여러 관리부실이 일어날 수 있고 부정선거 소지가 있다고 주장한 사람이 많다"면서도 "이번엔 저희가 철저히 관리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이 있다"고 했다.
다만 사전투표의 필요성은 강조했다. 그는 "사전투표를 아예 안 하면 하루 만에 투표를 해야 하는데, 생각지 못한 볼 일로 투표를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문제가 있다고 투표를 포기하면 더 큰 문제가 된다. 제도 보완과 함께 사전투표에 꼭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불발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마지막(본투표 전)까지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전날 영남권 유세를 마친 뒤 새벽 상경해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이 후보와 막판 담판을 시도했지만, 이 후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후보는 선거 막판 판세에 대해선 "어제도 저녁에 여론조사가 나온 것을 봤는데, 많이 좋아지고 있다"며 어떤 조사에서는 제가 앞선 것도 많다"며 상황을 낙관했다. 그는 "마지막 토론회를 마치고 급속하게 (이재명 후보를) 추격 중이라 충분히 앞선다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후보는 3년 전부터 출발했고, 저는 우여곡절을 거쳐 한 달도 안되는 기간에 인지도와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다. 결과는 잘 될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 전후로 인천 지역 현장 유세도 이어갔다. 그는 오전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의 안보관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과거 '미군 점령군' 발언을 겨냥해 "사상이 좀 삐딱한 분이 있다"며 "미군이 나가면 우리나라는 바로 잿더미가 되는데,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하고 미군철수를 외친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의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서도 "북한에 100억을 갖다줘서 재판을 받고 있지 않느냐"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나라가 완전히 위기에 왔다"고 자신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오후 시흥·안산·군포·안양 등 경기 남부 지역에서 막판 세 결집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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