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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물량 공급 안정화됐는데⋯SKT 신규가입 중단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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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협' SKT 대리점협의회 "신규 모집 중단 철회 강력 촉구"
"재개 논의, 유통점 고충 덜고 시장 혼선 줄일 수 있는 방안"
유심 교체 예약해놓고도 방문 교체하지 않는 가입자 강제 못해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에 따른 정부의 신규가입 중단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대리점협의회가 "생존의 위협"을 이유로 가입 중단 조치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침해사고 초기와는 달리 SK텔레콤의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유심 교체 수요를 충족할 때까지 모집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자칫 유통 시장의 붕괴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SK텔레콤의 적극적인 유심 교체를 전제로 정부 역시 SK텔레콤의 신규 가입자 모집 재개에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달 25일 서울 한 SKT 대리점에서 한 직원이 사용한 유심 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달 25일 서울 한 SKT 대리점에서 한 직원이 사용한 유심 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17만 유심 교체·내달 570만 추가 확보⋯유심 물량 공급 안정화 단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월1일 SK텔레콤의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서비스 신규 모집을 전면 중단할 것'을 행정지도했다. SK텔레콤은 이를 수용해 5일부터 2600여 개 T월드 대리점에서의 신규·번호이동 가입자를 받고 않고 있다.

SK텔레콤의 유심 물량 공급은 침해사고 발생 초기와는 달리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상태다. 29일 0시 기준 517만 명이 이미 유심 교체를 완료했다. 당장 오는 6월에는 570만 개의 유심이, 7월에는 500만 개의 유심이 추가 확보된다. 반면 유심 교체 잔여 예약 고객 수는 389만 명에 그친다. SK텔레콤이 유심 교체 작업 물량이 안정화된 것으로 보는 배경이다.

고객 응대 힘 쓰는 SKT 대리점들⋯매출 발생 '신규 모객'은 25일째 중단

신규 가입 중단 조치로 SK텔레콤 대리점들의 고충은 25일째 계속되고 있다. 이날 SK텔레콤 대리점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한 분이라도 더 유심 교체를 해 드리기 위해 휴일 없이 대리점 전 직원이 고객 응대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신규 모집 중단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치다. SK텔레콤과 정부는 중단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신규 영업을 하지 말라는 것은 소상공인들로 하여금 생계를 포기하라고 하는 것과 같은 부당한 요구라는 게 협의회 측의 토로다. 염규호 협의회 회장은 "(소상공인들의 고충은)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가입자는 뺏기고 있는데 (신규 모집 없이) 유심 교체 작업만 계속하고 있다"며 "소상공인도 매를 맞아야 한다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심 교체자 수요 전부 충족 시 신규 재개⋯현실성 부족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전날(28일) 취재진과 만나 SK텔레콤의 신규영업 중지 해제 시점을 묻는 질의에 "유심을 교체하겠다는 수요자를 전부 만족시켜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당초 행정지도였던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에서 '유심 수요자 전부 만족'으로 신규 가입자 모집 재개에 대한 시점이 바뀐 것이다.

유심 교체 수요 전부 충족은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유심 교체 잔여 예약자인 389만 명(29일 0시 기준) 중 30만 명은 교체 안내를 받고도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있다. 한 가입자는 "유심 교체를 예약했지만 보호서비스로 충분한 것 같아 매장 방문을 안 하고 있다"고 했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를 안내·권유할 순 있어도 강제할 순 없다.

대리점 관계자는 "신규 가입 중단은 유심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기부의 행정지도와 이를 수용한 SK텔레콤의 결정"이라면서도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됐다면 (재개를) 논의하는 것이 유통점 고충을 덜고 시장 혼선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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