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투표 독려에 나섰다. 그는 '투표가 총알보다 강하다'는 명언을 인용하며 "우리 국민들의 투표 참여로 내란사태를 비로소 이겨낼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 투표소에서 청년들과 함께 제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919ca0c8bffdb.jpg)
이 후보는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에서 4명의 청년과 함께 사전투표에 나섰다. 인천 계양구민인 이 후보는 기표소에서 투표한 뒤 봉투를 밀봉해 관외지역 투표함에 넣었다.
이후 그는 자리를 바로 옆 신촌역 앞으로 옮겨 이날 청년들과 함께 투표한 취지에 대해 "대한민국이 다시 청년의 시대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번 대선이 그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이라며 "투표는 우리 대한민국 주권자들의 주권을 행사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다"라고 거듭 말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역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데 대해 "최종투표율이 중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사전투표할 것인지, 본투표를 할 것인지는 국민께서 각자 사정에 따라 선택하실 텐데, 가급적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해 주시는 게 시간을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데 도움이 되고, 또 본투표 (당일)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미리 하시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율 목표치에 대해선 "특별히 생각한 적 없다"면서 "오로지 대한민국 운명은 국민 손에 달려 있고, 주권 행사는 결국 투표로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해달라. 성장의 대한민국으로 다시 출발하기 위해선 우리 국민이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잘못된 결과를 빚어낸 내란 세력에 대해 엄중하고 강력하게 심판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 투표소에서 청년들과 함께 제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f8098ea141b51.jpg)
이 후보는 '공약집이 사전투표 하루 전 배포된 데 대해 정책을 판단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일리 있는 지적"이라면서도 "대선이 통상 5~6개월 (기간 동안) 이뤄지는데, 지금은 실제로 한 50일 정도에 불과하다. 그나마 국가 경영에 대한 계획을 미리 준비해 놓아서 지금 그 공약이라도 내고 있다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부탁했다.
아울러 집권 시 '인사 등용 원칙'에 대해선 '충직함과 능력'을 최우선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직접 모든 국정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 권한을 위임할 수밖에 없다. 권한을 위임받을 내각 구성원이나 대통령실 수석, 보좌관 등 공무원은 충직하고 유능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물론 똑같은 역량을 가진 훌륭한 인재라면 가까운 사람을 쓰는 게 좋겠지만 이는 마지막 기준"이라면서 "가까운 사람을 챙길 것이라면 사업을 하지 정치를 했겠냐"고 되물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잠실종합운동장 앞에서 강동·송파구 집중유세에 나서 투표를 독려할 예정이다. 이후 서초구와 관악구를 차례로 방문해 유세를 이어간다.
한편, 사전투표 1일 차 오후 2시 기준 누적투표율은 12.34%이며,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 대비 1.86%p 증가했다. 사전투표는 내일(30일)까지 진행되며,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신분증을 지참한 만 18세 이상 유권자는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서울=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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