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에 최근 합류한 마우로 포르치니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사장이 자유로운 의견 개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글을 남겨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르치니 사장은 삼성전자에 첫 출근한 지 한달만인 지난 2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당신의 생각에 관대하라, 당신의 목소리가 누군가 기다리던 불꽃일 지 모른다"는 글을 남겼다.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사장. [사진=마우로 포르치니 사장 링크드]](https://image.inews24.com/v1/b2d1a97876513f.jpg)
포르치니 사장은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자리한 삼성전자 서울R&D 캠퍼스에서 처음으로 직원들과 만났다. 최근까지 삼성전자의 디자인 방향과 주요 업무에 대해 보고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링크드인과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것은 제가 깊이 믿는 것"이라며 "우리는 종종 두려움, 의심, 또는 거짓된 겸손함 때문에 우리의 생각, 감정, 이야기를 하는 일을 주저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하지만 당신이 공유하기를 주저하는 그 생각이 바로 다른 사람이 주목받고, 이해받고, 영감을 받기 위해 들어야 하는 것이라면 어떨까?"라고 덧붙였다.
포르치니 사장은 또 "목소리의 힘을 과소평가하지 마시라, 당신이 나누는 것이 다른 누군가를 자유롭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첫 외국인 디자인 총괄인 포르치니 사장이 아시아 기업 특유의 '겸양'(謙讓) 문화를 경험하고, 자유로운 의견 개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 중에서도 가장 크고 보수적인 조직문화를 가진 회사이니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귀띔했다.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사장. [사진=마우로 포르치니 사장 링크드]](https://image.inews24.com/v1/656603c51fdf67.jpg)
포르치니 사장이 링크드인에 남긴 게시물에는 그와 평소 소통해온 글로벌 디자인계 인사들의 공감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 출신인 포르치니 사장은 필립스, 3M, 펩시코 등에서 활동한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다.
펩시코 재직 시절인 2022년에는 아메리칸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상은 2018년 '애플 디자인의 아버지' 조너선 아이브, 세계적인 명품의자를 디자인한 허먼 밀러도 수상한 바 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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