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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었다 하면 '대박'"⋯'뷰티 페스타'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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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무신사·올리브영 등 페스타 열 때마다 '구름 인파'
소비자는 '경품·재미'에 웃고 기업은 매출·인지도 제고에 활짝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오모(29)씨 집에는 수십 가지 브랜드의 화장품이 쌓여있다. 최근 열린 오프라인 뷰티 행사 3곳을 찾아 받은 견본품들이다. 단순히 화장품을 '득템'하는 것을 넘어 현장에서 뷰티를 체험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알아가는 데 재미를 느낀다. 그는 "뷰티 관련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연차를 사용하고 '오픈런'을 하기도 한다"며 "현장에서 받아온 화장품들을 사용해보고, 마음에 드는 제품을 실제 구매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 소비자가 오프라인 뷰티 행사에서 받아온 증정품. [사진=독자 제공]
한 소비자가 오프라인 뷰티 행사에서 받아온 증정품. [사진=독자 제공]

최근 유통기업들이 앞다퉈 진행한 오프라인 뷰티 행사가 '꿩 먹고 알 먹고' 성과를 거뒀다. 소비자들은 화장품 체험 기회와 재미 요소를 느끼고, 기업들은 매출 증대 효과와 입점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누리면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헬스앤뷰티(H&B) 채널부터 온라인 플랫폼까지 오프라인 뷰티 페스타를 열고 소비자들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11일 관련 행사의 포문을 연 지그재그 '직잭뷰티'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에는 3일간 방문객 1만5000명이 찾았다. 10~30대 여성들이 몰리면서 사전 신청은 하루 만에 끝났고, 현장 대기 줄은 길게 늘어졌다.

팝업 행사 기간 지그재그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월 동기 대비 129% 늘었다. 같은 기간 뷰티 상품을 처음으로 구매한 신규 고객 수와 재구매 고객 수도 각각 55%, 85% 증가했다. 팝업에 부스로 참여한 브랜드 성장세도 두드러졌는데, 대표적으로 '투에이엔' 거래액은 2090% 폭증했다.

무신사 뷰티 페스타 팝업스토어 내부가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아이뉴스24 DB]

무신사도 '뷰티 페스타'를 열고,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오프라인 팝업 3곳을 운영했다. 2만여명이 이곳을 찾았는데, 행사 기간 미션 참여와 상품을 수령한 고객은 약 1만7000명에 달했다.

팝업 기간 참여한 40여개 뷰티 브랜드의 무신사 내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배 이상 증가하며 브랜드 관심도와 인지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을 포함한 행사 기간(지난 12일~18일)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5.2배 이상 증가했다. 무신사 뷰티 단독 구성 상품과 선발매 상품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정점은 CJ올리브영이 찍었다. 지난 21일부터 5일간 서울 노들섬 3500평 공간에서 '2025 올리브영 페스타'를 진행했는데, 여태 행사 중 최고 기록인 일반 관람객 3만3000명이 몰렸다. 기획 단계부터 1년가량 시간이 투자했는데, 부스 100여개가 마치 테마파크를 연상케 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올리브영은 단순한 뷰티 부스 운영을 넘어 K뷰티 산업 컨벤션으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일본, 동남아 등 글로벌 유통사 관계자 약 400명을 초청하고, 국내 브랜드들과 연결하며 해외 판로 개척까지 나서면서다.

2025 올리브영 페스타에 마련된 한 부스에서 소비자가 이벤트를 참여하고 상품을 받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이 같은 오프라인 뷰티 행사는 대부분 현장에서 미션을 수행하면 화장품 샘플부터 본품까지 각종 경품을 받는 형태다. 행사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입장료를 훌쩍 뛰어넘는 화장품을 얻었다는 후기가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참여 브랜드들은 즐겨찾기, 트래픽 유입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인디 브랜드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행사를 기획한 플랫폼들도 중소·인디 브랜드와 협업한다는 이미지를 쌓을 수 있고, 거래액도 늘어난다.

이런 형태의 오프라인 행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컬리와 SSG닷컴도 하반기 오프라인 뷰티 행사를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국내 뷰티 시장 규모는 17조3412억원으로, 지난 2018년 대비 12% 커졌다. 수출액도 매년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행사 개최 소식이 열리면 순식간에 입소문을 타면서 사전 입장권이 단 몇 초 만에 끝나기도 한다"며 "화장품은 필수품으로 불황을 잘 타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원이 된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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