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모터스포츠의 DNA를 탑재한 고성능 스포츠카 '메르세데스-AMG GT'가 10년 만에 2세대 모델로 재탄생했다. 지난 4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국내 최초 공개하며 국내 고성능 차량 마니아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AMG GT 55 4MATIC+'(AMG GT 55)를 서킷에서 직접 타보며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확인했다.
![지난 29일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더 뉴 메르세데스 AMG GT 55 4MATIC+' 차량이 주행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영상=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fb48d4c24b3ed.gif)
AMG GT 55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AMG의 '1인 1엔진'(One Man One Engine) 철학이 담긴 스포츠카다. 지난 1967년 설립된 AMG는 엔지니어 한 명이 엔진의 조립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담해 엔진을 제작하는 원칙을 이어오고 있다. 제작이 완료되면 엔진에는 담당 엔지니어의 이름이 새겨지는데, 이는 최고의 품질과 정교함을 자신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에 출시된 AMG GT 55는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과 AMG 스피드시프트 MCT 9단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 출력 476마력, 최대 토크 71.4kgf·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최대 토크는 1세대 GT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했던 GT R 모델과 동일한 수준이다.
![지난 29일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더 뉴 메르세데스 AMG GT 55 4MATIC+' 차량이 주행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영상=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17a5d7b17a5e4.jpg)
지난 29일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된 서킷 주행에서 AMG GT 55의 강력한 성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교관(인스트럭터)가 이끄는 차량을 따라 AMG 스피드웨이 풀코스(4346m)를 총 4바퀴 완주하는 코스다.
고속 직선 코스에서 가속 페달을 힘껏 밟자 튀어 나가듯 강한 힘으로 속도를 높였다. AMG GT 55는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3.9초에 불과하다. 최고 속도는 시속 295km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폭발적인 가속에도 스티어링 휠을 잡은 손, 시트를 통해 몸으로 느껴지는 차량의 상태가 매우 안정적이었다. 가속하는 순간 급격히 치솟는 RPM과 커지는 엔진 소리에도 주행에 부담감이 거의 없게 느껴졌다.
고속구간을 지나 코너링 전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아 급하게 속도를 줄일 때, 민감한 제동력은 그동안의 운전 실력이 크게 향상된건가 싶은 착각을 줄 정도였다.
![지난 29일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더 뉴 메르세데스 AMG GT 55 4MATIC+' 차량이 주행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영상=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67e94d957447c.jpg)
급격한 코너링 구간에서 꽤 빠른 속도를 유지했음에도 몸이 크게 쏠리지 않아도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주행이 가능한 것이 특히 인상적이다. 마치 차체가 바닥에 착 붙어서 곡선을 감아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속도가 높아 자칫 오버 스티어링(차량이 조향 방향보다 더 많이 회전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는 상황에서도 밀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회전할 수 있었다.
AMG GT 55는 서스펜션에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제이션'을 적용해 차체가 좌우로 흔들리는 롤링 현상을 최소화했다. 또 최대 2.5도의 후륜 조향을 지원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도 안정적인 코너링을 돕는다.
이번 2세대 모델은 후륜 시스템이 적용된 이전 세대와 달리 4륜 시스템으로 나왔다. 후륜 모델은 속도를 높여 코너링을 하면 차체 전면부가 좀 더 가볍게 날아가는 느낌이 있지만, 4륜 시스템으로 좀 더 안정적인 코너링 성능을 보였다. 전륜과 후륜의 토크를 가변적으로 분배할 수 있어 최상의 안정성과 접지성을 확보했다.
![지난 29일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더 뉴 메르세데스 AMG GT 55 4MATIC+' 차량이 주행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영상=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4caf66826b1fc.jpg)
외관은 클래식한 AMG 스포츠카의 비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긴 보닛과 강조된 파워돔, 탄탄하게 균형잡힌 실루엣, 21인치 AMG 10 트윈 스포크 단조 휠, 볼륨감 있는 휠 아치 등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AMG 레터링이 새겨진 노란색 브레이크 캘리퍼를 더해 측면에서 느낄 수 있는 강렬한 이미지도 더했다.
내부는 이전 세대에 비해 더 넓어졌고, 첨단 기능도 탑재됐다. 접이식 2+2 시트를 제공하며, 트렁크 공간은 1세대 대비 약 두 배가량 넓어진 최대 675리터(L)까지 확장할 수 있다. 또 11.9 인치 LCD 중앙 디스플레이는 터치로 조작이 가능해 더욱 직관적으로 진화했다.
이 밖에 차량 속도, 조향 각도, 가속 및 제동 등을 기록하고 분석해 트랙 주행 실력 향상을 돕는 AMG 트랙 페이스가 기본 탑재됐다. 또 주행보조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를 탑재해 운전자의 주행 편의성도 높였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메르세데스-AMG GT는 모터스포츠 DNA를 탑재해 최상위 스포츠카의 정수를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탁월하고 역동적인 주행을 원하는 운전자들을 위한 강력한 퍼포먼스와 함께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갖췄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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