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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력 수요 급증⋯에너지 회사 투자 확대에 ESS 시장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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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기술교육연구원 '국내·외 BESS 시장 현황 및 사업 확대 지원 방안' 세미나
"재생에너지 지속 성장에 ESS는 동반자⋯전력 공급 새로운 패러다임 열 것"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미국에서 최근 전력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급증하는 가운데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함형도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수석연구원이 5월3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BESS 산업 확대를 위한 국내·외 시장 분석 및 사업 다각화 방안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함형도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수석연구원이 5월3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BESS 산업 확대를 위한 국내·외 시장 분석 및 사업 다각화 방안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은 지난 5월 3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BESS 산업 확대를 위한 국내·외 시장 분석 및 사업 다각화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함형도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리쇼어링(해외로 생산시설을 이전했던 기업이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는 현상)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산으로 전력 수요 전망치가 기존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에 임기 내 5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반영하면, 전력 수요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데이터 전력 수요는 지난 2022년 약 200테라와트시(TWh)에서 2030년에는 약 400TWh로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에너지 기업들의 투자도 크게 늘고 있는데, 현재까지 발표된 북미 지역의 메가프로젝트 규모만 1조8690억 달러(약 2578조원)에 달한다.

함 연구원은 "현재 북미 지역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전체의 5%를 차지하는데, 이론적으로 2030년께는 현재보다 5배가량 늘어난 25%에 달할 수도 있다"며 "이는 가파른 전력 수요 증가세를 현재의 전력 공급 인프라는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들어서만 전력 가격 전망치가 15%가량 상승했고,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전력 가격의 변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에서 이를 막기 위한 인프라 투자가 가속화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BESS 연간 수요도 2020년 10GWh에서 2030년 340GWh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함 연구원은 "중국을 필두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미국도 연간 30% 이상씩 성장할 것"이라며 "중국의 리튬·인산·철(LFP) 셀 확산으로 BESS의 안정성이 향상됐고, 가격 하락으로 경제성이 확보됐다"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배터리 기업들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전기차에서 BESS로 일부 전환되고, 미국에선 상업용뿐만 아니라 주택용 수요까지 더해지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BESS는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대형 배터리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원의 증가, 송전망 확충 지연 등으로 인한 전력 계통 난 해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유연성 자원으로 꼽힌다. 간헐적인 특성을 가진 재생에너지가 전력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이를 보완할 뿐 아니라,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에 따른 정전 위험을 줄이기 위해 BESS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전력 수급 안정성과 재생에너지 수용성 제고 목적으로 BESS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BESS 도입 필요성과 계획을 반영한 데 이어 제11차 전기본에 2026년부터 매년 500메가와트(㎿) 규모의 장주기 BESS를 설치해 2038년까지 총 21.5GW를 확보할 계획을 수립했다. '장주기 BESS 중앙계약시장'을 열어 출력 제어 등 전력계통 관련 문제를 해소한다는 복안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ESS 산업 확대를 위한 정책지원 및 사업추진 방안' △'해외 ESS 시장 확대 전망과 K배터리 업체들의 성장 기회' △'발전용량 입찰제 및 전기저장판매사업 제도를 통한 ESS 사업 활성화 방안' △'BESS의 전력계통 활용방안 및 영향 분석' 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미래기술교육연구원 관계자는 "재생에너지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BESS가 동반자가 돼야 한다"며 "BESS는 전기를 필요할 때 원하는 시간에 공급할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타임머신 같은 전력 공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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