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6월 3일 대선을 앞두면서 6개월 넘게 이어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분양 시기를 미뤘던 단지들도 차례로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견본주택에 들어가기 위해 내방객들이 줄을 서 있다. 2025.05.09 [사진=이효정 기자 ]](https://image.inews24.com/v1/428f21b5e61234.jpg)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는 총 4개 단지, 1638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 8개 단지 1121가구와 비교하면 500여 가구가 더 많이 분양됐다. 5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메디알레(483가구)와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576가구) 등에서 많은 물량이 나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분양 실적을 넘어섰다.
다만 연초 예상 물량과 비교하면 적은 수치다. 지난해 12월 부동산R114가 조사한 1~5월 분양 예정 물량은 4849가구였다. 지난해 12월부터 정치적 불확실성과 사업추진 속도 지연 등으로 분양 시점을 미루는 단지가 늘어나면서 연초 예상했던 물량보다 실제 분양한 물량이 적었다.
대선을 앞두고 잠시 쉬어간 서울 분양시장은 대선 전후 다시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주택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매수심리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분양이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이어 나오면서 분양 자체가 무산되거나 분양 시기가 밀린 현장이 늘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새 아파트가 나오지 않으니 구축을 매수하는 수요자가 몰려 주택 가격이 오르고, 높아진 집값에 자금 조달 기간이 긴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높아지는 청약 단지 관심 속 서울에서는 강동구 상일동 '고덕강일 대성베르힐'(613가구)과 길동 '디 아테온'(64가구)이 대선을 하루 앞둔 2일부터 청약에 나선다. 또한 중랑구 중화동 '리버센 SK뷰 롯데캐슬'도 30가구가 추가 분양한다.
이중 '고덕강일 대성베르힐'과 '리버센 SK뷰 롯데캐슬'은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나온다. 고덕강일 대성베르힐은 서울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에서 분양하는 분양가상한제 단지로 전용 84㎡가 9억1960만~9억8400만원에 분양한다. 또한 '리버센 SK뷰 롯데캐슬'은 2022년 분양가 대비 상승했음에도 전용 84㎡가 10억810만~10억9570만원 수준이다.
이와 함께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도 6~7월 중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올해 12월 완공 예정인 단지로 지난해 분양한 '잠실래미안아이파크'와 맞닿아 있다. 해당 단지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단지 대비 저렴한 분양가가 적용될 예정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213가구로 알려졌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의 경우 지난해 10월 1순위 청약 결과 307가구 모집에 8만2487명이 몰린 바 있다.
분양가상한제 단지 외에도 영등포구와 서대문구, 중랑구 등에서 분양 물량이 나온다. 대우건설과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영등포구 영등포동5가 '리버센트푸르지오위브'를 7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또한 서대문구 연희1구역이 분양 시기를 조율 중이고 중랑구 '상봉9-I 존치관리구역'도 '아이파크' 브랜드로 하반기 분양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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