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보툴리눔톡신(이하 톡신) 기업들이 올해 첫 시작부터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수출 부문이 전년보다 늘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 여성이 톡신 시술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bcc29a03e2267f.jpg)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휴젤 등 주요 톡신 제조사들이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세를 기록했다.
메디톡스는 1분기 매출 6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영업이익 5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서 톡신 제제 매출은 329억원에 달했다. 톡신 수출은 158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23% 늘었다.
메디톡스는 톡신 제품군을 다변화하며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메디톡신을 비롯해 이노톡스, 코어톡스, 뉴럭스 등 4종 톡신 제품이 국내외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여기에 최근 오송 3공장의 생산량을 늘리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 물량 출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만큼, 매출 증가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톡신 포트폴리오가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시너지를 내며 역대 최대 1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며 "현재 차세대 액상형 톡신 'MT10109L'의 글로벌 진출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의 경우, 매출 3516억원, 영업이익 3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29% 증가했다. 톡신 나보타는 45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전년 대비 22.7%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수출이 373억원으로, 해외 판매 비중이 계속 늘고 있다.
특히 나보타는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지 파트사 에볼루스도 나보타 호조에 따라 1분기 매출이 15.5% 증가해 6580만 달러를 올렸다. 최근에는 필러 제품을 출시히며 톡신과의 교차 시술을 통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실제 톡신 소비자 37%가 필러를 병행 시술받고 있어 제품 번들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여성이 톡신 시술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57fe42142c027a.jpg)
휴젤도 톡신 보툴렉스의 수출 증가에 따라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898억원, 영업이익 390억원으로 각각 20.9%, 62.6% 증가했다. 보툴렉스는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하며 40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수출은 213억원으로 24% 늘었다.
휴젤의 수출 비중이 높아질 수 있었던 데는 호주와 대만에서의 역할이 컸다. 이 지역은 판매 단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휴젤은 직판 전략으로 대응했다. 또한 중국 선적 80억원이 실적에 반영되기도 했다.
휴젤은 최근 신규 제3공장을 가동하며 연간 800만 바이알 톡신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이는 기존 공장 대비 10배에 달하는 규모로, 글로벌 수요 대응력을 높였다. 이를 기반으로 휴젤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기업이 글로벌 톡신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었던 배경으론 진출국에서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심포지엄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등 현지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톡신 제품들이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신뢰를 얻고 있다"며 "현지 수요에 맞춘 제품 전략과 마케팅, 생산능력 확충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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