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31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대형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승객 여러 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찰과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다. 방화 용의자는 경찰에 체포됐다.
![31일 오전 8시 47분께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마포역 사이 지하철에서 방화 추정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대피하고 있다. 2025.5.31 [사진=연합뉴스(독자 제공)]](https://image.inews24.com/v1/b959df1f95601d.jpg)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3분경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마포역 사이 지하철 내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승객 400여명이 터널을 통해 대피했고, 이 중 21명이 연기흡입과 발목 골절 등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는 10시 24분경 완전히 진압됐다. 불이 난 직후 기관사와 일부 승객이 소화기로 진압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현장에 소방 166명, 경찰 60명을 포함한 인력 230명과 소방 장비 68대가 동원됐다.
한때 열차가 마포역과 여의나루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여의도역~애오개역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가 10시 6분경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재개됐다.
경찰은 9시 45분경 방화 용의자로 추정되는 60대 남성을 여의나루역 근처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기름통을 들고 지하철에 탑승한 뒤 라이터형 토치를 이용해 옷가지 등에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지하철 선로를 통해 들것에 실려 나오다가 손에 그을음이 많은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추궁하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오전 8시 47분께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마포역 사이 지하철에서 방화 추정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대피하고 있다. 2025.5.31 [사진=연합뉴스(독자 제공)]](https://image.inews24.com/v1/45369a62aae292.jpg)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점화기와 유리통 등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물품을 발견해 감식 중이다.
서울교통공사는 모방범죄 등 유사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6월 3일까지 공사 관할 전 역사와 열차를 대상으로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특별 경계근무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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