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중국을 강도 높게 비판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의 발언에 대해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5.31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e1affcaa97b69.jpg)
중국 외교부는 1일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헤그세스 장관은 지역 국가들의 평화와 발전을 바라는 목소리를 무시한 채, 냉전적 사고를 퍼뜨리며 '중국 위협론'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이는 도발적이며 도전적인 행위로, 중국은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하고 외교 경로를 통해 미국에 엄정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열린 안보회의 연설에서 중국이 사이버 무력으로 타국의 산업 기술을 훔치는 등 중요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중국은 아시아 현상 유지를 바꾸려 하고 있다"며 "중국의 대만 공격 시도는 파괴적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과 안보 동맹을 맺는 동시에 중국과 경제 협력을 추구하는 '안미경중' 전략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이를 두고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야말로 세계 유일의 패권 국가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최대 요인"이라며 "미국은 자국 패권 유지를 위해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하고 남중국해에 공격 무기를 배치해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지역 국가들의 평화와 안보를 위한 노력을 존중하고, 더 이상 역내 안정 질서를 해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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