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권의 순위 변동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정부의 수혜 등이 기대되는 원전주와 조선주의 순위가 일제히 오른 반면, 자동차 종목은 줄줄이 뒤로 밀려났다.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d2dca4c2a7645.jpg)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8개 종목의 순위가 지난해 말과 비교해 바뀌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시총 1, 2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였다. 이 종목은 지난해 말 37위에서 이달 13위로 24계단 뛰었다. 시총은 11조2420억원에서 25조8470억원으로 14조6000억원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원자력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4배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에 수혜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가 급등한 덕분이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은 130%에 달했다.
두 번째로 순위 상승폭이 큰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지난해 말 27위에서 6위로 21계단 올랐다. 글로벌 군비 증강 기조와 2분기 호실적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대통령 선거 이후 차기 정부가 추진할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금융주도 순위가 뛰어올랐다. 하나금융지주는 작년 말 23위에서 이달 19위로 순위가 4계단 올랐고, KB금융은 8위에서 이달 5위로 3계단 올라섰다.
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4위→3위), 삼성물산(15위→14위) 등도 순위가 소폭 올랐다.
반면 올해 들어 원 달러 환율 하락과 미국발 관세 우려에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린 자동차 종목,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이어졌던 이차전지 종목은 순위가 미끄러졌다.
POSCO홀딩스은 13위에서 20위로 7계단 하락해 내림폭이 가장 컸다. 현대모비스(12위→16위), 기아(7위→10위), 현대차(5위→7위)도 내려앉았다.
전문가들은 원전주를 비롯해 조선·방산주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그간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상승폭은 일시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주도 대선 직후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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