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넥스턴바이오가 투자한 미국 바이오기업 로스비보(RosVivo)가 알엑스바이오(RXBIO)와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넥스턴바이오는 로스비보가 지난달 말 알엑스바이오와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 miRNA 기반 당뇨·비만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2일 밝혔다.
로스비보는 2021년 노승일 미국 네바다주립대 의대 교수가 설립한 바이오기업으로, miRNA(마이크로리보핵산)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1형 및 2형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넥스턴바이오는 그해 약 500만 달러를 투자해 로스비보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는 투자사 로스비보가 알엑스바이오와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알엑스바이오는 세계 최초 동물용 당뇨 및 비만 치료제 개발회사다. [사진=로스비보와 알엑스바이오 홈페이지]](https://image.inews24.com/v1/3eab2d4f9bfea5.jpg)
로스비보와 알엑스바이오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송명석 대표는 알엑스바이오에서 지난 2년간 로스비보의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반려동물용 당뇨·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시험을 마무리하고, 이번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알엑스바이오 송명석 대표는 올해 로스비보의 신임 CEO로도 선임됐다. 송명석 대표는 2021년 넥스턴바이오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로스비보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RSV1-301'은 miR-10a와 miR-10b를 억제하여 인슐린 생성과 작용을 방해하는 유전자를 차단하고,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는 유전자를 활성화하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기존 GLP-1 계열 치료제와 달리 위장 부작용 없이 근육량을 유지하면서 지방만 감소시키는 비임상 결과도 확보한 상태다.
노승일 로스비보 CSO는 "RSV1-301은 1형 당뇨병 환자에게는 인슐린 생성 경로를 회복시키고, 2형 당뇨병 환자에게는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작용한다"며 "복합적인 작용을 할 수 있는 miRNA의 강점을 기반으로 기존 치료제 한계를 뛰어넘고자 한다"고 말했다.
로스비보는 올해 해부학적으로 사람과 유사한 돼지를 활용한 당뇨 비임상을 계획 중이며, 성공 시 기술수출(License-Out)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반려동물용 신약은 알엑스바이오를 통해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2년 6개월 이내 상용화가 목표다.
송명석 대표는 "사람은 물론 고령화된 반려동물도 당뇨와 비만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동물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해 사람의 질병 치료에도 기여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국제당뇨병연맹(IDF)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20~79세 성인 약 5억 8900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2050년에는 8억 5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는 자회사인 넥스턴바이오를 통해 2023년에 차헬스케어에 120억원을 투자했고, 자회사인 롤코리아를 통해 젬백스의 제10회 신주인수권부사채 20억원을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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