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효성중공업은 AI 산업의 핵심 기업이다. AI 시대가 개화하기 위해서는 전력 인프라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AI 산업과 전력 산업을 같은 산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효성중공업도 그만큼 변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
![효성 조현준 회장. [사진=효성]](https://image.inews24.com/v1/5afccd6f9a2a51.jpg)
조현준 효성 회장은 인공지능(AI) 산업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산업 구조 속에서 전력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조 회장은 관련 사업에 꾸준히 투자를 이어왔으며, 이는 구체적인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761억원, 영업이익은 1024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 82.2%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중동, 오세아니아 지역의 초고압 전력기기 수주가 확대되는 등 사업 순항으로 역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4분기 매출은 4조8950억원, 영업이익은 362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3.8%, 40.6% 증가했다.
이 역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력기기 매출 확대가 연간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3월 효성중공업 사내이사로 선임된 조 회장은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력 신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리드하는 책임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효성중공업 경영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AI시대의 핵심으로 손꼽히는 전력 산업에서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올 해 미국 등 글로벌 AI 산업과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의 지속적인 확대를 기반으로 사상 첫 매출 5조원, 영업익 5000억원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회장은 2020년 인수한 효성중공업 멤피스 공장에 대해 현재까지 1억5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해 육성해왔다. 효성중공업 멤피스 공장은 미국 내에서 최대 765kV(킬로볼트)급 초고압변압기를 제조할 수 있는 유일한 생산 시설이다.
현재 49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해 2026년까지 시험 및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캐파)이 기존의 2배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밖에 효성중공업은 조 회장의 리더십 아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높은 유럽 각국으로 초고압변압기, 차단기 수출을 늘리고 있다.
2010년 유럽에 첫 진출한 이래 스웨덴, 아이슬란드, 핀란드, 프랑스 등에서 전력기기를 수주하며 유럽 시장 점유율을 가파르게 높여왔으며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신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조 회장은 중공업을 중심으로 AI 산업 관련 신성장동력 사업도 적극 육성 중이다.
AI를 기반으로 전력 설비의 운전상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진 분석해 이상 징후 조기 감지 및 고장 예측시 자동 알람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인 △아모르(ARMOUR)와 △AR(증강현실)을 접목한 검사장비 △초고압직류 송전 시스템인 HVDC 개발 △전력망의 전압 안정성과 전력 품질을 향상시키는 핵심 장치인 STATCOM에 AI 기술 연계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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