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유세' 김문수 "이준석 단일화, 희망의 끈 놓지 않을 것"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선 하루 전인 2일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부산 총괄 거점 유세에서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하지 못해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후보만 도와주게 된다. 김문수를 찍으면 김문수가 된다며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을 환기시켰다. 그는 "저와 국민의힘은 새로운 각오와 자세로 당내 민주주의, 당과 대통령의 수평적 관계, 대통령의 당무 불개입, 당과 정부의 건강한 관계 등 과감한 당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서는 "국회 독재를 일삼고 사법리스크에 떨며 감옥에 갈 처지에서 기사회생에서 이제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을 다 장악하며 히틀러식 총통 독재를 펼치려 한다"며 "변하지 않는 반기업, 반시장, 친노동조합 정책이 더욱 거세져 경제도 뒷걸음질 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선거 막판 극으로 치닫고 있는 네거티브 논란을 겨냥해 "허위사실 유포가 극에 치닫고 있다. 댓글조작 '드루킹' 세력이 듣보잡 '리박스쿨'로 저를 엮어 선거 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직격했다. 또 "인권, 평등, 민주를 외치던 민주당의 입에서 여성 모욕과 차별적 언어가 난무해도 편가르기에 골몰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내일은 독재가 아니라 자유를 선택하는 날"이라며 "여러분의 소중한 한표 한표로 이재명 괴물 총통의 출현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제주 4·3평화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제주, 부산, 대구, 대전을 훑으며 하루 동안 종단 유세를 벌인다. 저녁에 서울로 돌아와 서울시청 광장에서 마지막 총유세를 한 뒤 홍대와 신논현역에서 거리인사를 하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