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아내한테 잘해"라는 말에…베트남까지 온 아버지 살해한 韓남성, 사형 선고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자신을 타일렀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베트남까지 온 아버지를 살해한 한국인 남성이 현지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자신을 타일렀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베트남까지 온 아버지를 살해한 한국인 남성이 현지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사진은 재판에 선 A씨의 모습. [사진=탄니엔신문]
자신을 타일렀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베트남까지 온 아버지를 살해한 한국인 남성이 현지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사진은 재판에 선 A씨의 모습. [사진=탄니엔신문]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딴찌, 뚜오이쩨 등에 따르면, 호찌민시 인민법원은 전날 부친 살해 혐의로 기소된 한국 국적의 40대 남성 A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그는 베트남 호찌민시 탄푸구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서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베트남인 아내와 현지에서 살던 A씨는 지난해 3월 10일 부부싸움 도중 아내를 폭행하고 반려견을 죽였다. 겁을 먹은 아내는 두 자녀를 데리고 집을 나온 뒤 한국에 거주하던 시아버지에게 전화해 상황을 알렸다. 전화를 받은 아버지는 아들을 타이르기 위해 한국에서 곧바로 베트남으로 건너와 함께 맥주를 마시며 그를 타일렀고, 이후 각자 방으로 들어가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A씨는 아버지가 자신을 꾸짖고 아내 편을 든 것에 대한 분노를 주체하지 못했다. 그는 결국 주방에서 칼과 가위를 챙겨, 아버지가 자고 있던 방으로 들어가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

이후 공황 상태에 빠진 그는 흉기를 베란다 밖으로 던지고, 자신도 밖으로 나가 아파트 잔디밭에서 잠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경비원이 피로 얼룩진 채 누워 있는 A씨를 발견하면서 그의 범행이 드러났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살인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자녀를 부양해야 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자신을 타일렀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베트남까지 온 아버지를 살해한 한국인 남성이 현지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사진은 재판에 선 A씨의 모습. [사진=탄니엔신문]
자신을 타일렀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베트남까지 온 아버지를 살해한 한국인 남성이 현지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셀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피고의 범행은 극히 중대하고 잔혹하며 비인륜적이다. 친부를 살해한 범죄는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돼야 하며, 엄중한 처벌로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면서 사형을 선고했다.

다만 실제 형이 집행될지는 불확실하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몇 남지 않은 사형 집행 국가이지만, 관행상 외국인 사형수에 대해서는 실제 집행까지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아내한테 잘해"라는 말에…베트남까지 온 아버지 살해한 韓남성, 사형 선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