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식은 영원하다(Form is Temporary, Classic is Permanent.)."
어떤 유행에도 주눅이 들지 않는 패션이 있다면 클래식 패션이다. 20세기 최고의 감독으로 불리는 리버풀 FC의 전설적인 감독 빌샹클리의 명언이나, 패션업계에선 고전적으로 사랑받는 스타일을 의미한다.
옥스퍼드 셔츠에 케이블니트, 카라 티셔츠 등 기본에 충실한 패션 아이템이은 소위 '옷 좀 입는다'는 이들의 필수템이다.
매년 연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LF패션의 대표 브랜드 '헤지스(HAZZYS)'의 비결도 클래식 패션에 있다. 헤지스의 시그니처 '아이코닉(Iconic)' 라인의 이야기다.
![헤지스 아이코닉 라인 화보. [사진=헤지스]](https://image.inews24.com/v1/95eda187598a89.jpg)
2일 LF에 따르면 헤지스 아이코닉 라인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이상 연매출 90% 이상의 성장을 거뒀다. 2023년 말 기준으로 헤지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 이상이다.
헤지스에 힘입어 LF는 1분기 43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선 3.7% 감소했지만, LF를 제외한 4대 패션(삼성물산 패션 부문·한섬·코오롱 FnC·신세계인터내셔날) 기업의 영업이익이 평균 40.6%(1000억원→594억원) 급감했던 것과 정반대다. LF는 개별 기준으로도 영업이익이 2.3%(175억원.179억원) 늘었다. 헤지스를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를 통해 매출 다변화를 꾀한 덕분이다.
헤지스 아니코닉 라인은 지난 2000년 출시해 지난해까지 24년 동안 약 270만장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끈 헤지스의 효자 아이템이다. 옥스퍼드 셔츠에 케이블 니트, 카라티 등 기본에 충실한 클래식한 디자인이 세대 불문 오랜 사랑을 받아온 비결로 풀이된다. 실제 헤지스가 아이코닉 라인의 구매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30대(33%), 40대(33%), 50대(30%) 등 고른 분포를 보였다.
클래식한 아이템답게 인기 컬러도 네이비, 블랙, 그레이 등 기본 컬러 비중이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아니코닉 라인이 헤지스에서 오랜 사랑을 받는 데는 매년 트렌드에 맞게 업데이트된다는 점도 빠질 수 없다. 2019년에는 펫팸족에 맞춰 펫라인을 출시하고, 2022년에는 친환경 소재를 도입하고 스웨터라인으로 확장하는 등 다채로운 고객 취향에 발맞춰 왔다.
![헤지스 아이코닉 라인 화보. [사진=헤지스]](https://image.inews24.com/v1/3b538e6be6f94c.jpg)
아이코닉 라인은 헤지스가 해외 시장 입지를 다지는 데도 큰 역할을 해왔다. 중국과 베트남 등에선 클래식하고 밝은 색감의 아이코닉 시리즈가 고급 캐주얼로 포지셔닝 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베트남 매장에는 현지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는 아이코닉 라인을 분류한 '아이코닉 존'이 있을 정도다.
헤지스는 2025년에도 아니코닉 라인을 내세워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다. 올해 봄·여름 시즌(SS)에는 소재와 컬러의 업그레이드는 물론 고급스러움의 상징인 봉제선과 같은 디테일도 업그레이드했다.
헤지스 관계자는 "국가마다 스타일이나 취향의 디테일은 다르지만, 클래식 패션에 대한 호감과 유행을 타지 않는 기본 아이템에 대한 니즈는 국경을 초월해 동일하다"면서 "아이코닉 라인의 지속적인 라인업 확대와 투자를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캐주얼 브랜드로의 포지셔닝을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