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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에 소비심리 '해빙 모드'⋯기업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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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지수 4년7개월만 최대폭 상승…"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돼"
대형마트·백화점 등 농림부 지원 속 할인행사 열고 손님 맞이 '한창'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가정주부 양모(41)씨는 평소 장바구니에 담기가 두려웠던 제철 과일과 채소, 육류 등 먹거리를 한가득 구매했다. 최근 마트에서 국산 농산물을 할인하고 있는 데다, 대선이 끝나면 경기가 조금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그는 "최근 지갑 사정을 고려해 정말 필요한 것만 구매했는데, 돈을 써야 경기도 좋아지지 않겠나 라는 생각에 오랜만에 고민 없이 장을 봤다"며 "누가 당선되든 물가 안정화를 우선으로 고려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행사 상품을 쇼핑하는 고객의 모습.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행사 상품을 쇼핑하는 고객의 모습. [사진=롯데마트]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조기 대선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주요 대선주자들이 추경 편성을 선언하며 소비자들의 지갑이 조금씩 열리면서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8로 전월(93.8)보다 8.0p 올랐다. 이는 2020년 10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지수로만 보면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이 지수는 계엄 사태 이후 80대까지 급락했고, 지난달에도 90대에 머물렀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는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고,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소비자와 가장 밀접한 유통업계는 소비심리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통상적으로 대선 이후 소비가 살아나는 경향을 보이고, 경기 부양 필요성이 정치권 안팎에서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대선 주자들은 집권 후 최우선 현안으로 추경 공약을 너도나도 발표했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행사 상품을 쇼핑하는 고객의 모습. [사진=롯데마트]
모델들이 이마트 농산물 할인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최근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진행하는 '밥상 물가 안정' 행사도 소비심리를 녹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오는 4일까지 관련 행사를 열고 있는데, 20% 할인 판매하면 정부가 소비자 구매가의 20%를 업체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마트는 사과, 배, 참외, 수박, 블루베리 등 고객 수요가 높은 과일 품목을 중심으로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한다. 홈플러스도 멤버십 특가 20%에 추가 할인을 더해 과일, 채소, 건식 등을 최대 40%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그동안 소비자 심리 회복을 제약했던 정치 불확실성 등 부정적 요인이 완화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개선됐다"며 "향후 경기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보니 계속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업계에서는 소비심리 변화에 가장 민감한 백화점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패션·뷰티 명품 등 사치성 소비재 매출 비중이 높은 백화점은 소비 여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롯데백화점은 오는 8일까지 전점에서 정장, 캐주얼, 컨템포러리 등 60여개 남성패션 브랜드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5일까지 전국 10개 점포에서 '씨푸드 페스티벌'을 열고 갑오징어·굴비·활꽃게 등 수산물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이번에도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단기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이 존재하며 유통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조기 대선 전후로 새 정부가 내놓을 내수 부양책에 따른 기대감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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