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리박스쿨' 사무실 문이 닫혀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409dd0ad78898.jpg)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국민의힘은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더불어민주당이 댓글 여론 조작 의혹을 받는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과 김문수 대선 후보와의 연관 가능성을 제기한 데 대해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부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에서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댓글 조작은 반란 행위'라고 했는데, 그 말은 가장 먼저 자신에게 돌려야 한다"며 "2017년 광주에서 손가락 혁명군 출정식을 열었고 드루킹 댓글 조작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총괄선대위원장 자리에 앉혀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친이재명 세력 'DDD리스트'는 자신들의 댓글 조작 행위를 '댓글 정화'라 부르며 미화했다. 조작의 원조가 갑자기 상대 당에 조작죄를 덮어씌우려고 한다"며 "(이는) 2억 3000만원 불법 도박, 반복된 여성 비하 댓글 등 이재명 후보 아들의 범죄를 덮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동욱 중앙선대위 대변인단장도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선대위 브리핑을 통해 "(단체의 이름에) 이승만·박정희가 들어가 있으니, 극우단체고 그 단체 사람들과 김 후보가 아는 사이니까 문제가 있다는 프레임으로 자꾸 뒤집어씌우려고 한다"며 "의혹 제기만 하고 선거를 끝내는 전형적 수법"이라고 꼬집었다.
정문식 중앙선대위 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에서 "극좌파 교주라 할 친명계 방송인 김어준의 '딴지일보' 이용자가 지난 2022년 대선 직전 DDD리스트를 만들 때 친좌파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만 참여자를 모았다"며 "DDD리스트는 회원들이 모이자, 앱(App)과 크롬 확장프로그램까지 만들어 포털 뉴스와 대형 언론사의 이재명 관련 기사마다 좌표를 찍고 댓글 여론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자신들의 활동이 언론에 보도되자 사이트를 폐쇄했지만, 잠잠해지면 다시 활동에 나섰다"며 "드루킹 조직보다 더 조직적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리박스쿨을 언급하면서 내란이라고 주장했다. 아무 데나 좌표 찍고, 우기면 되는 게 내란인가"라며 "친명계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로 조직한 DDD리스트야말로 내란 아닌가. 조직력이나 참여 인원수, 활동기간만 살펴보더라도 DDD리스트 문제부터 해결해야 맞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우리 당이나 김문수 후보와 이 단체(리박스쿨)는 전혀 관련이 없는데, 3중·4중 추론을 거쳐 자꾸 엮으려고 하고 있다"며 "(김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에 대한 유시민 씨의 막말과 이재명 후보 아들 동호 씨의 도박 등 두 가지 악재를 덮으려고 이런다고 보고 있다. 더 이상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면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댓글 조작의 원조는 민주당"이라며 "드루킹 한 당이 어디인가"라고 지적했고 이정현 공동선대위원장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가장 상징적인 댓글 사건은 민주당에서 일어난 드루킹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김대식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 출연해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며 "생태탕, 김대업 시리즈와 비슷한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핵심은 국민의힘에서 댓글 조작을 지시했느냐 여부인데, 민주당은 이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며 "민주당은 구체적 증거 없이 의혹 제기만으로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형적인 마타도어고, 쏟아지는 악재를 덮기 위한 물타기"라며 "묻지 마 식 의혹 제기에 대해 반드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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