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선에서 승리하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4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현황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오전 2시50분 현재 96.48%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49.3% 지지를 얻어 대통령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날 오전 7시쯤 중앙선관위가 공식 당선인으로 확정하면 그 즉시 5년간의 임기가 시작된다.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김혜경 여사와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bf7fa397d1d77.jpg)
대구(23.22%)와 경북(25.52%)을 제외한 전국에서 고루 40% 이상의 지지를 얻었으며, 전남에서 85.85%의 최고 득표를 확보했다. 이어 광주 84.81%, 전북 82.74%, 세종 55.62% 순이다. 유권자가 가장 많은 경기에서도 51.78%를, 서울에서도 46.28%의 지지를 얻었다. 이번 대선 투표율은 79.4%로, 15대 대선 이후 1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호 2번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1.71%를 득표해 2위를 기록했다. 이어 8.17%를 얻은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3위, 4위는 기호 5번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로 0.97%를 차지했다. 앞서 전날 오후 8시 투표 종료와 함께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는 이재명 후보 51.7%, 김문수 후보 39.3%, 이준석 후보가 7.7%였다.
이재명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 된 이날 오전 1시 13분쯤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야외무대 대국민 감사 연설에서 "대통령의 책임은 국민을 통합시키는 것"이라며 "큰 통치자가 아니라 국민을 크게 통합시키는 대통령의 그 책임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혐오와 대결을 넘어서서 존중하고 공존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 우리가 꿈꾸었던 완벽한 대동 세상은 못 될지라도 이웃이 경계해야 할 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는 진짜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는 그런 공동체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정치가 이해관계 때문에 다투더라도 정치가 편을 가를지라도 국민은 편을 가를 필요가 없다"면서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공평하게 기회를 함께 누리는 억강부약의 대동 세상을 우리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당선연설이 있은 직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당선되신 이재명 후보에게 축하드린다"고 승복했다. 이어 "그동안 제게 보내준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잊지 않겠다"며 "저와 함께 뛰어준 당원동지 여러분의 헌신에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은 어떤 위기에 부딪히더라도 국민의 힘으로 위대한 전진을 계속해왔다"며 "부족한 제게 과분한 성원을 보내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에 앞서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국회 의원회관 당 개표상황실에서 "대선 과정에서 열과 성을 쏟아 주신 당원과 지지자,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정말 치열했고, 무엇보다 6개월간 탄핵과 계엄 이후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힘들어했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혼란이 종식되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이 도약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의 당선으로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헌법재판소 파면결정 뒤 61일만, 윤 전 대통령의 위헌·불법 비상계엄 선포 이후 183일만에 정권을 넘기게 됐다. 윤 전 대통령 취임일인 2022년 5월 10일로부터는 3년이 조금 넘은 1121일만이다.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김혜경 여사와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cb68dae6e2b7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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