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3차 TV토론 발언'이 지난 대선의 득표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개혁신당 내 의견이 나왔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 후보의 대선 득표율 8.34%에 대해 "어떤 의미에서는 저희의 확장성에 대한 과제들,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라고 하는 반성들이 있는 숫자"라고 평가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5f3e8def3d85b.jpg)
이어 "너무 아쉽지만 저는 늘 낙관적인 면도 있다. 두 자릿수를 넘겼으며 저와 이 후보 모두 조금 건방져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며 긍정적인 모습도 보였다.
또 "2~3달 전에 저희 당의 지지율이 보통 2%, 잘 나오면 3%였고 이 후보의 지도자 여론조사에서도 1%가 나오기도 했다"며 "그런 상황 속에서 지난 총선에 받았던 약 100만 표의 거의 3배 가까이 늘었다. 조금 아쉽지만 나름 의미 있게 성장하면서 치러낸 대선"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 자릿수 득표율에 머물렀던 결정적 이유가 3차 TV토론 발언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라는 진행자 질문에는 "다 끝났으니 얘기하자면, 저도 동의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19171e9b0ed68.jpg)
다만 "결정적 패착인지까지는 모르겠다"며 "그 발언이 있고 여론조사 수치가 빠졌다가 일정 부분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천 대표는 "저희 입장에서 좀 뼈아프게 보는 건, 이렇게 3차 TV토론에서 굉장히 강한 발언이 나왔고 거기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지만 국민들께서는 굉장히 안 좋게 보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순화해서 일반론적으로 말씀드리거나 수위 조절을 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 후보가 조절한다고는 했는데 그게 국민들 눈높이에는 여전히 맞지 않았다라고 저희는 평가한다"고 첨언했다.
그는 '이 후보가 혐오의 정치인으로 이미지화됐다는 진단이 붙었다'는 진행자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수위 조절의 문제였을 뿐"이라며 "혐오의 정치인, 이런 얘기 하면 저는 8%가 넘는 국민들, 300만 표 가까운 득표를 하지는 못했을 것이라 본다. 과도한 해석"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ea6bd691e5815.jpg)
한편, 이 후보는 지난달 27일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정치 분야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에게 "어떤 사람이 여성에 대해 얘기할 때, '여성의 성기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이런 얘기를 했다하면 이것은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라는 질문을 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 후보는 "해당 표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일부"라고 해명했으나 이후 "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심을 안겨 드렸다"고 사과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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