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꺾고 1위에 올랐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달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에서 개최된 '컴퓨텍스 2025'에서 SK하이닉스 부스를 찾아 전시된 HBM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395fccf756435.jpg)
5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점유율 36.9%를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34.4%였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삼성이 38.5%로 1위였고, SK는 36%였다. 한 개 분기 만에 SK는 0.9% 포인트 올랐고, 삼성은 4.2%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매출은 SK가 97억1900만달러로 삼성 90억5700만달러보다 7억달러 많았다.
D램 점유율에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앞선 것은 처음으로, 지난 1992년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세계 1위를 차지한 이후 33년 만이다.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트렌드포스가 집계한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에서도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36%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가 선전한 배경에는 HBM의 활약이 있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최신 HBM인 HBM3E(5세대)를 공급 중이며 이미 올해 물량을 완판한 상태다.
마이크론은 올해 1분기 D램 시장에서 점유율 25%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이는 전분기 대비 3% 포인트 오른 것이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2월 엔비디아의 품질 인증을 통과한 후 HBM3E을 공급해오고 있다.
옴디아는 "HBM 시장의 급격한 확장으로 경쟁 구도가 재편됐다"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제품 구성에서 HBM 비중을 크게 늘려 강력한 매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업계의 매출 규모는 전 분기보다 9% 감소한 263억3400만달러(약 36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D램 계약 가격 하락과 HBM 출하량 감소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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