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73) 추기경이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대통령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5일 더불어민주당은 유 추기경이 이 같은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유 추기경은 "(이 대통령이) 산전수전 다 겪는 그런 삶을 사셨다"며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시고 드디어 우리 모두의 대통령이 되셨다.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 모두의 공복, 대통령님으로서 특별히 가난하고 어렵고 소외되고 희망을 잃은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용기를 드리고, 힘을 줄 수 있는 그런 대통령이 되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지난달 제267대 교황으로 즉위한 레오 14세를 언급하며 "하루아침에 어려운 임무를 맡으신 그분께 굉장히 안쓰러운 마음과 정말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을 깊게 한다"며 "똑같은 마음을 우리 이재명 대통령께도 갖는다"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대통령직을 '참 어렵고 외로운 자리'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지혜롭게 용기 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차근차근히 해 나가시라"며 "오랫동안 쌓였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안 된다. 인내와 지혜를 가지고 사람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그렇지만 하셔야 할 일은 굳게 앞으로 나가시리라 믿고 제가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추기경은 지난달 제267대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에 참여, 한국인 추기경으로는 1978년 10월 이후 약 47년 만에 투표권을 행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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