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G7 정상회의' 참석…첫 외교무대 데뷔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5∼17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전날(6일) 밤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통화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이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넸다"며 "이 대통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두 대통령은 서로의 리더십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한미 간 관세 협의와 관련해서도 양국이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노력해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무 협상에서의 가시적 결과를 얻도록 독려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방미 초청하며 다자 회의 또는 양자 방문 계기 등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만나기로 했다"며 "두 대통령은 마가(MAGA)가 새겨진 빨간 모자를 지인에게 선물 받은 일화도 소개하고, 서로의 정치 여정과 골프 실력 등을 이야기 나누며 친밀한 분위기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통화에선 민감 국가 지정 또는 방위비 분담 등 의제보단 '한미 정상 간 우애' 구축에 방점이 찍혔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 통화는 첫 통화로서 정상 간 신뢰와 우애를 구축하는 것에 방점이 있다"며 "일반적으로 (통화는) 짧게 이뤄지지만 관계를 돈독하게 한다기보다 실질적 논의를 많이 하기 때문에 조금 더 길어지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저희는 이 안에서 돈독한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통화였고, 성공적으로 서로에 대한 어떤 친밀감을 확인한 통화였다"고 강조했다.

G7 정상회의 초청 시점에 대해선 "초청 시점과 공개 여부에 대해선 굉장히 외교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합의한 부분이기 때문에 쉽게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것 같다"며 "이 대통령은 초청받았고, 그 초청에 대해 응했으며 공개하는 시점이 오늘인 것"이라고 말했다.

G7 정상회의 참석 이후 미국 방문 가능성에 대해선 "한국과 미국 정상의 만남은 많은 분의 관심사"라면서 "제대로 준비하고 있다는 정도로 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