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신임 정무수석·홍보수석·민정수석을 포함한 청와대 수석비서진 인선을 추가로 단행했다. 대통령실 진용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이재명 대통령은 8일 대통령실 정무, 홍보, 민정수석을 임명했다. 왼쪽부터 우상호 정무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오광수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25b67fb176e9f.jpg)
이날 발표로 비서실장 산하 4곳의 수석 중에는 이번에 신설된 경청통합수석을 제외한 세 자리가 채워졌다. 정책실장 산하 수석 중에도 AI미래기획 수석을 제외한 사회수석과 경제성장수석이 이미 지난 6일 발표된 바 있다.
대통령실 수석급 인선의 특징은 해당 분야에서 오랜 기간 전문성을 쌓아 온 인사들을 전면에 배치했다는 점이다.
이날 발탁된 우상호 정무수석의 경우 민주당 4선 중진 출신으로,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여의도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로 꼽힌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역시 1988년 중앙일보 입사 후 30년 이상 취재 현장에 몸을 담은 언론인 출신이며, 오광수 민정수석도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인 현철 씨 비리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삼성 비자금 사건 등 굵직한 비리 사건 수사에 투입됐던 대표적인 검찰 '특수통' 인사다. 전날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정책실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이 중용되는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앞서 2017년 조기 대선 직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국 전 민정수석을 임명한 것과 같은 '깜짝 발탁'은 아직 눈에 띄지 않고 있다. 강훈식 비서실장 등용으로 첫 1970년대생 비서실장이 탄생하긴 했지만, 정치권의 예상을 크게 벗어난 인선은 아니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과 조기 대선으로 인한 혼란을 최대한 빠르게 수습해야 하기에 지나친 파격보다는 안정을 우선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 비서실 구성이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초기 내각 구성은 예상보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대통령이 오는 15∼17일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한 만큼, 본격적인 장관 인사 및 발표 작업은 그 후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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