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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그로, 헤라로 모여"…내 피부에 착 붙는 '인생 파데'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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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대 퍼스널컬러 테스트와 맞먹는 커스텀매치 서비스
같은 뉴트럴톤 컬러도 기성 제품보다 정교하게 맞춤 제작
'메이크업은 도구빨'…브러쉬에 스펀지 조합이 베스트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21호는 밝아서 화장이 동동 뜨고, 23호는 너무 칙칙해요. 어디 내 피부에 딱 맞는 제품 없나요?"

내 피부 컬러에 맞는 제품을 발품 팔며 찾는 건 지난 얘기다. 입 소문난 제품이래서 샀더니, 내 피부에는 동동 떠서 화장대 구석으로 직행시키거나, 중고로 판매해야 하는 걱정을 덜어도 된다.

'내 피부 톤'을 찾아 해매는 '톤그로'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 있다. 바로 아모레성수에서 만나는 헤라의 '커스텀매치' 서비스다. 퍼스널 색상에 맞는 찰떡 같은 파운데이션과 쿠션을 만들 수 있어 톤그로에게 안성맞춤이다.

톤그로는 색상을 뜻하는 '톤(tone)'과 문제를 뜻하는 '어그로(aggro)'가 합쳐진 뷰티 신조어로,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은 화장품을 사용하는 이들을 가리킨다.

헤라 커스텀매치 서비스를 통해 선택한 제품의 컬러 쉐이드. [사진=박은경 기자]
헤라 커스텀매치 서비스를 통해 선택한 제품의 컬러 쉐이드. [사진=박은경 기자]

말로만 듣던 맞춤형 파운데이션을 코스메틱 마니아로서 지난 5일 직접 체험해 봤다. 실키스테이 파운데이션은 7만원, 블랙쿠션은 5만2000원에 체험하고 제품을 받을 수 있다. 가격과 용량은 기성 제품과 같다.

커스텀매치 서비스는 피부 톤에 맞는 컬러 쉐이드를 찾을 수 있단 장점에 소위 '화장 좀 한다'는 이들 사이에선 성지로 불린다. 헤라 커스텀매치 서비스는 예약이 마감돼 자리조차 구하기 어려울 정도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지난 2023년부터 올해 2월 말까지 헤라의 실키스케이 커스텀매치 누적 이용 고객 수는 2만7000명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센슈얼 립 커스텀매치 누적 이용 고객도 벌써 900여명에 이른다. 커스텀매치 서비스를 합해 외국인 비중이 85% 이를 정도로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헤라 커스텀매치 서비스를 통해 선택한 제품의 컬러 쉐이드. [사진=박은경 기자]
쉐이드링을 올려 테스트를 하는 모습. [사진=박은경 기자]

예약을 통해 커스텀매치 서비스를 받는 공간에 입성하면, 특허 기술이 탑재된 프로그램과 메이크업 전문가가 개인별 쉐이드를 찾아준다. 메이크업을 지우지 않아도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쉐이드 링'을 피부에 올리면 채 5분도 걸리지 않아 피부 컬러를 진단해 준다. 이 프로그램에 적용된 아모레퍼시픽의 인공지능(AI) 기술은 글로벌 IT 전시회 CES 2021에서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테스트를 통해 기자는 '뮤트톤, 22호'로 진단받았는데, 피부의 채도와 명도 값까지 알려준다. 퍼스널컬러 테스트를 해주는 2곳의 전문 기관에서 받은 10만원대의 1시간짜리 테스트 결과(가을뮤트, 22호)와 일치할 정도로 정확도가 높았다.

피부의 붉은 색소와 노란 색소가 비슷해 웜톤과 쿨톤의 사이인 뉴트럴 컬러 '22N1호'를 추천받았다.

헤라 커스텀매치 서비스를 통해 선택한 제품의 컬러 쉐이드. [사진=박은경 기자]
아모레성수의 헤라 커스텀매치 서비스. [사진=박은경 기자]

추천 컬러를 중심으로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개인의 취향에 따라 화사한 '21.5N', 차분한 '22.5N' 컬러까지 3가지 컬러를 테스트 해봤는데 얼굴에 모두 테스트를 해 본 결과 가장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22N1' 컬러를 선택했다.

촉촉하고 얇은 제형은 그대로 살리고 컬러는 더욱 정교해졌다. 다음날 커스텀매치로 제작한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외출한 결과 반나절 이상 유지될 정도로 지속력도 우수했다. 같은 뉴트럴(N) 컬러임에도 기존에 사용하던 '21N1' 컬러보다 '22N1' 컬러가 비교적 밝고 화사하게 올라왔다.

헤라 커스텀매치 서비스를 통해 선택한 제품의 컬러 쉐이드. [사진=박은경 기자]
왼쪽이 커스텀매치를 통해 제작한 '22N1' 컬러. 오른쪽이 공식 홈페지이에서 구매해 사용하던 '21N1' 컬러. 같은 뉴트럴(N) 컬러임에도 쉐이드 차이가 확연하다. [사진=박은경 기자]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제품도 메이크업은 '도구빨' 이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도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추천한 도구 조합은 브러쉬와 퍼프 조합이었다. 아모레성수에 파는 플랫한 작은 브러쉬로 펴 바르고, 아모레성수 전용 입술 퍼프로 두드려줬다.

아모레성수 제품이 아니어도 집에 있는 브러쉬 조합도 괜찮다. 만일 브러쉬가 없다면 메이크업 전용 스파츌라로 얇게 펴바르고, 스펀지로 두드려주면 된다. 다만 절대 지양해야 하는 도구 조합이 있는데, 흔히 사용하는 '쿠션 퍼프' 사용은 가장 비추천하는 '워스트' 조합이다.

메이크업 전문가의 시현을 받는 동안 AI 로봇이 직접 파운데이션을 만들어줬다. 파운데이션뿐 아니라, 입술에 바르는 색조 제품도 같은 방식으로 제작할 수 있다.

예약을 놓친 고객도 실망하긴 이르다. 현장 방문한 고객도 매장에 비치된 셀프 측정 기기와 특수 제작된 컬러 카드를 통해 맞춤형 쿠션 및 파운데이션을 구매할 수 있다.

헤라 커스텀매치 서비스를 통해 선택한 제품의 컬러 쉐이드. [사진=박은경 기자]
셀프 커스텀매치 코너. [사진=박은경 기자]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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