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964718ead2b8c.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9월 전당대회 계획 이전에, 6월 말로 임기가 종료되는 비대위원장의 거취부터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가 당권에 도전할 것인지, 전당대회는 언제 열 것인지, 이번 패배의 책임 소재는 누구에게 있는지'에 대한 갈등과 논쟁만 가득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책임 공방 속에 국민의 신뢰는 더욱 멀어진다"며 "지금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원과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고, 냉정하고 객관적인 성찰과 반성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이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당대회 일정에 대해 언급했지만, 그보다 먼저 본인의 거취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며 "9월 전당대회를 얘기하면서도 정작 사퇴 시점은 명확히 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현 비대위원장이 언제까지 직을 수행할지부터 분명히 해야,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모실지, 겸임할지 등의 구조를 정하고 전당대회 일정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당의 향후 진로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거 패배에 대한 철저한 분석도 시급하다"며 "계층별·지역별·세대별로 우리가 부족했던 점을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첫째 진정성 있는 반성, 둘째 성찰과 분석, 셋째 구체적인 쇄신의 로드맵이 있어야만 한다"며 "실질적인 혁신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과정 진상규명 △당론 결정 과정에서의 원내·외 당심과 민심 모두 반영 △지방선거 광역·기초단체장 '100% 상향식 공천 실시'를 당 개혁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제 임기는 개혁이 완수될 때라고 생각한다. 당을 살릴 수 있다면 당헌당규에 따라 제게 주어진 다양한 권한을 검토할 것"이라며 이달 말로 예정된 본인 임기 연장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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