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라면 한개 2000원 진짜?⋯대책 마련해 보고" 지시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최근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 라면 한 개에 2000원"이라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2차 비상경제점검TF 회의에서 "물가 문제가 우리 국민들한테 너무 큰 고통을 준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 대통령이 회의를 시작하며 라면 한 개 가격이 2000원인 게 사실이냐고 묻자,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아무래도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가공식품 위주로 눌러놨던 것들이 많이 오른 부분이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걱정되는 부분이 계란, 닭고기 특히 닭고기는 브라질 쪽에서 순살치킨을 많이 수입하는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한 두 달 안에 시차가 있긴 한데 저희가 잘못 대응하면 급등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다"며 "현황과 가능한 대책을 챙겨서 다음 회의 이전이라도 보고해 달라"고 주문한 뒤, 추경안을 중심으로 한 회의를 이어갔다.

추경 논의에 앞서서는 "우리가 쓰는 한 시간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해 달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하는 일이 얼마나 세상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지 책임감을 각별히 가져주기를 한 번 더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경제 회복을 위한 신속한 추경에 나서겠다며 신속한 투입을 위해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신속한 추경 처리에 집중하고 필요한 예산이 현장에 빠르게 투입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힘도 대선 기간 중 30조 원 규모의 추경을 약속한 만큼 민생을 위해 신속하고 초당적인 협력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