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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대] 'ESG 의무화' 강조⋯K바이오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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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ESG 평가기준 마련 예고⋯전문가 "연내 로드맵 제시될 것"
삼성바이오·한미·보령 등 ESG 박차⋯친환경·사회공헌 활동까지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제약·바이오 주요 기업들이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을 강화하며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과 정부 정책 기조에 부응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5.6.9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5.6.9 [사진=대통령실 제공]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ESG 관련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 실천, 리스크 관리 등 전방위적인 지속가능경영을 실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민 펀드를 활용한 탄소중립 실현과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객관적 ESG 평가 기준 마련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상장사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으며,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의 정책 질의서에서도 ESG 공시 의무화에 찬성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처럼 정부 차원에서 ESG 경영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이에 맞춘 전략을 내놓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공장의 설계와 운영 전반에 걸쳐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했다. 고효율 보일러 도입하고, 외부 난방열과 용수를 재사용하는 설비를 설치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건설 공법도 친환경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는 내년에 착공하는 제5공장을 중심으로 제2바이오캠퍼스를 저탄소 친환경 사업장으로 운영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통해 바이오플랜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50년까지 전 사업장의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해 2026년까지 사용 전력의 11%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ESG위원회'를 통해 환경·안전·사회적 책임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멸종위기종 보호 활동과 바이오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리더십 교육과 직무역량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인재 육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5.6.9 [사진=대통령실 제공]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관련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한미약품그룹은 사회 분야에 특히 힘을 쏟고 있다. 2017년 'CSR(사회적 책임)위원회'를 설립해 사회공헌 비용 지출부터 전략 수립에 예산 검토 등까지 체계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임직원 10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소아암 환아를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고,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헌혈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헌혈 활동은 1980년 고(故) 임성기 명예회장이 서울 시청역에 개소한 국내 최초 '헌혈의 집'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시작돼, 1981년부터 본격화됐다. 지금까지 누적 참여 임직원은 1만명 이상이며, 누적 혈액량은 약 346만8800cc에 달한다. 기부된 헌혈증은 공인기관을 통해 긴급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전달된다.

한미약품은 2019년 업계 최초로 'EHS(환경·보건·안전)위원회'를 신설해 ESG 경영을 강화했다. 이 조직은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해 연 2회 이상 정기회의를 열고 사업 지속성 등을 수립한다. 여기에 환경 이슈를 다루는 소위원회까지 운영하며 환경안전 체계를 한층 더 정비했다.

보령과 일동제약의 경우 ESG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간하며 대내외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기업 역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보령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로드맵을 수립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에너지 사용량 등 6대 환경지표에 대한 10개년 관리계획을 마련했다.

사회공헌활동으로는 중·고등학생 대상 'HIS(Humans In Space) Youth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연구 제안서 경진대회를 통해 선발된 학생들은 NASA 등 미국 기관을 방문할 기회를 얻었다. 또한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위해 예산군과 황새 서식지 보호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일동제약도 환경 부문에 주안점을 두고 지난해부터 개선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청주공장에 태양광 자가발전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눈에 띈다. 이 외에도 조직 문화 개선, 사회공헌, 주주 신뢰 제고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으며,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선순환적 사업 구조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지현영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는 ESG 공시 의무화 관련 내용이 비교적 상세하게 포함돼 있다"며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공시 의무화에 대한 로드맵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기업이 ESG 경영에 집중하는 것은 단지 정책 기조에 따른 일시적 대응이 아니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ESG 수준에 따라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추세가 자리 잡았기 때문에, 수년 전부터 ESG 경영을 강화해왔다.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신약 개발 역량뿐 아니라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 경영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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