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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전쟁"…1지구 정비사업에 3개사 참전 예고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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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10개사 요청 후 현대건설·GS건설·HDC현산 의향 접수
GS건설, 프리츠커상 수상 데이비드 치퍼필드 측과 협업 추진
현대건설·HDC현산도 나란히 브랜드 강점 내세우며 수주의지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서울 강북 정비사업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성수1지구) 수주전이 본격화했다. 조합이 입찰 공고 전 10대 건설사에 사업 참여를 요청한 이후 GS건설이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치퍼필드와 협업을 추진하는 등 대형 건설사들이 차례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빌라 밀집 지역. 2024.09.11 [사진=이수현 기자]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빌라 밀집 지역. 2024.09.11 [사진=이수현 기자]

10일 업계에 따르면 성수1지구 조합은 지난달 28일 지난해 기준 도급순위 10위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GS건설·포스코이앤씨·롯데건설·SK에코플랜트·HDC현대산업개발)에 사업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총 53만399㎡에 4개 지구로 구성된 대규모 재개발 정비사업구역이다. 1지구 3019가구를 포함해 총 9078가구 규모다. 한강변에 자리한 대형 사업지인 동시에 '트리마제' 등 지역 대장 단지 인근인 만큼 시공사 선정 전부터 대형 건설사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공문에 따르면 조합은 올해 3분기 후반께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아직 자세한 일정은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3분기쯤 입찰 공고를 올리는 등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차례로 사업 수주 의사를 밝혔다. 10일까지 조합에 사업 추진 의사를 전한 건설사는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등 3곳이다.

이중 GS건설은 설계사를 공개하는 등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일 GS건설은 조합에 공문을 보내고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David Chipperfield Architects)와 협업을 확정했다"면서 "조합원들의 개별 니즈를 면밀히 파악해 다양한 형태의 주거 문화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2023 프리츠상을 수상한 건축가로 1985년부터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사옥과 성동구 성수동 크래프톤 신사옥 등 유명 건축물을 설계한 바 있다. GS건설이 성수1지구 시공사로 선정되면 데이비드 치퍼필드와 협업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빌라 밀집 지역. 2024.09.11 [사진=이수현 기자]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계한 아모레퍼시픽 사옥 전경.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HDC현대산업개발은 디벨로퍼 방식을 내세우며 도전장을 냈다. 앞서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 잠실 스포츠/MICE, 청라 의료복합타운, 공릉역세권 개발사업 등 서울 주요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성수1지구에서도 비슷한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이달 시공사 선정을 앞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서도 디벨로퍼 방식을 제안하며 수주에 나서고 있다.

HDC현산은 공문에서 "기존 시공사는 공사비 마진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발주처 설계에 의존한다"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수익 극대화로 직접 상품을 기획하고 설계 전략을 수립해 도시의 문맥을 고려한 기획을 바탕으로 주거·상업·문화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단지의 자산가치뿐 아니라 도시의 상징성까지 함께 끌어올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또한 조합에 보낸 공문에서 "현대건설은 성수1지구 재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강남구 압구정2구역 수주를 노리고 있는 현대건설은 성수1지구까지 수주 의사를 밝히면서 한강변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정비사업 수주를 통한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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