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하나투어 실적이 호조세를 띠면서 새 주인 찾기에 청신호가 커졌다.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올해 연간 매출액이 코로나19 이후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최대 주주인 IMM프라이빗에퀴티(IMM PE)는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하면서, 늦어도 내년엔 새 주인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하나투어의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3.99% 증가한 1369억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36억7000만원) 대비 33.1% 성장한 110억80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 분기 대비해선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23%, 9.77%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3분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 분기 대비해서도 흑자로 돌아서며 연간으로는 2021년 이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투어의 올해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는 6652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코로나19로 매출액이 402억원까지 곤두박질쳤던 2021년 대비해선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하나투어가 고전하던 2021년도 매출액이 137억6000만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던 모두투어의 올해 매출액 컨센서스가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한 2478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이를 보여주듯 황금연휴 특수가 예상된 여행사의 지난달 전체 송출객(패키지+티켓)도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달 하나투어는 전년 대비 14% 늘어난 31만2477명을 모객한 반면, 모두투어는 35.3% 감소한 10만109명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의 실적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면서 IMM PE의 '엑시트'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IMM PE는 2020년 2월 '하모니아1호 유한회사'를 통해 하나투어 지분 16.67%를 확보했다. '하모니아1호 유한회사'는 IMM PE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에이블씨엔씨와 한샘을 비롯해 투자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에 잔뼈가 굵은 IMM PF는 하나투어의 정상화를 위해 세계적인 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 그룹에 몸을 담았던 송미선 대표를 영업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작업을 추진해 왔다. IMM PE는 올해가 매각 적기라고 판단하고, 본격적인 인수 대상자 물색에 나섰다.
현재 인수 대상자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하나투어의 실적이 개선세를 유지하는 만큼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께는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사안에 밝은 IB 업계 한 관계자는 "연내에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나, 내년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경쟁 여행사들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하나투어는 송출객이 늘어나는 등 개선세를 보이는 만큼 매각 대상도 해외까지 폭넓게 고려할 수 있을 정도로 긍정적인 여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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