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한애라 SK하이닉스 이사회 신임 의장이 "SK하이닉스의 경우 기술 전문가의 목소리가 경영에 잘 반영되고 있으며, 회사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애라 SK하이닉스 이사회 신임 의장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https://image.inews24.com/v1/cef260a0e72ddf.jpg)
한애라 의장은 10일 SK하이닉스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한애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회사 설립 이래 첫 여성 이사회 의장이다.
한 의장은 변호사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조정인, 대한상사중재원 국제 중재인 등으로 활동 중이다. 2022년부터는 한국인공지능법학회 부회장에 부임해 AI 관련 법과 제도, 정책 대응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한 의장은 "사업이 더 번창하도록 하고,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검토하는 것이 법률 전문가의 역할"이라며 "현재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영진과 발맞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한애라 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배경에는 '인공지능(AI) 리더십 강화'라는 전략적 판단이 있다. AI 시대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이를 뒷받침할 견고한 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법률적·지정학적 이슈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법률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에서다.
한 의장은 “이사회 독립성을 평가하는 요소 중 하나가 사외이사 의장의 존재 여부이고, 여성 의장은 다양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며 “이사회의 독립성, 다양성 강화를 위해서도 적합한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이사회에서 "기존 경영진 관리·감독, 안건 의사결정과 더불어 △중장기 전략 방향 설정 △경영진 의사결정 검토 △경영 활동 사후 평가 등으로 그 역할이 한층 확대됐다"며 "이 속에서 저는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면서 검증이 필요한 안건에 대해서는 수긍이 될 때까지 자료를 요구하고 확인하며 의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HBM"이라며 "앞선 기술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유념하며 의사결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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