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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밖에도 생명체?…한국형 우주망원경 만든다 [지금은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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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현 천문연 원장 “우리만의 우주의 눈 만들겠다”

나선 은하 M77. 고래자리에 있으며 지구에서 4500만 광년 떨어져 있다. [사진= NASA/ESA]
나선 은하 M77. 고래자리에 있으며 지구에서 4500만 광년 떨어져 있다. [사진= NASA/ESA]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한국천문연구원이 한국형 우주망원경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박장현 한국천문연구원장은 10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앞으로 10년 이내에 한국형 우주망원경을 만들어 발사하겠다는 거다. 국내 부품 기술력을 70%까지 만들어 ‘우리만의 우주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약 500억~7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장기적으로 천문연의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우주의 비밀을 밝혀 인류의 미래를 열다’라는 모토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천문연 연구원들은 △우주는 어떻게 시작됐고 변화하고 있는가 △지구 밖의 우주에도 생명체가 존재하는가 △태양계 기원은 무엇이고 인류 활동 영역은 어디까지 확장 가능한가 △인류는 어떻게 우주와 조화롭게 번영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충실하고자한다고 강조했다.

나선 은하 M77. 고래자리에 있으며 지구에서 4500만 광년 떨어져 있다. [사진= NASA/ESA]
박장현 천문연 원장이 10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형 우주망원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진=천문연]

올해 천문연의 주요 사업은 여러 가지 있다.

우선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4호기 서울대 평창 전파천문대가 12일 문을 연다. KVN 평창은 기존 KVN 망원경 3기와 더불어 사건의 지평선 망원경(EHT) 프로젝트에 참가해 초대질량 블랙홀 관측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KVN 평창은 기존 KVN 망원경의 관측 주파수 대역을 포함해 최고 270기가헤르츠(GHz)에 이르는 고주파수 우주전파 신호를 관측할 수 있는 세계 최초 5채널(22/43/86/150/230GHz) 수신시스템을 갖췄다.

세계 최대의 남반구 전천 탐사 LSST((Legacy Survey of Space and Time) 프로그램도 중하반기에 시작한다. 프로그램 가동에 앞서 루빈천문대의 첫 번째 이미지가 우리나라 시간으로 6월 중에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LSST 차세대 시공간 탐사 프로그램에는 우리나라(천문연 중심)를 비롯해 전 세계 30여 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아르테미스 2호 탑재 큐브위성 ‘K-RadCUBE’ 비행모델 미국 이송도 하반기에 이뤄진다. 미국 항공우주청(NASA)과 국제협력을 통해 2026년 발사 예정인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할 큐브위성 K-RadCube의 개발을 완료해 7월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 내 SLS에 장착할 예정이다.

이 큐브위성은 지구 고궤도상에서 분리사출돼 근지구 방사선환경을 관측할 예정이다. 궤도 변경을 위한 자체 추력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각각 개발한 반도체 등이 실려 있어 우주 환경에서의 내구성 등을 실험할 예정이다.

스피어엑스(SPHEREx) 분광 전천 탐사도 진행한다. 천문연과 국제협력으로 진행되고 있는 NASA 우주망원경 SPHEREx는 올해 발사돼 성공적으로 초기 운영을 통해 본 탐사를 위한 성능 시험과 교정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광학망원경 K-DRIFT(KASI Deep Rolling Imaging Fast Telescope) 2대를 칠레 엘 소스 천문대(El Sauce Observatory)에 설치해 올해 하반기 중 첫 이미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NASA와 공동 개발해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한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의 협대역 필터 관측으로부터 코로나의 온도와 속도 분포 영상을 획득하고 있다.

CODEX는 2024년 11월 발사 후 초기 운영을 거쳐 2025년 2월부터 6월까지 과학 운영을 수행 중이다. 세계 최초로 태양 반경에서 온도와 속도 결정을 위한 필터비 영상을 획득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코로나의 모습을 포착하고 있다.

박 원장은 “거대·융합 사이언스의 추구,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 우주공간의 상업화, 인구절벽으로까지 표현되는 인구 감소 등 거시적 환경이 연구 환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됐다”며 “천문연은 대형 관측 인프라, 연구비, 연구 인력 등 연구 자원 확대를 통한 글로벌 스탠다드의 연구 경쟁력 확보뿐 아니라 공공임무의 수행, 성과확산 등 국가와 국민을 위한 공공복지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문연이 우주항공청으로 이관됐는데 연구 정책, 국제협력 강화 등 지속적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일부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문제 분석과 해결을 위해서는 한시적 TF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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