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한국 시장, 쉽지 않았다. 7년간 절치부심했다. 내실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 개발자들과 게이머들의 의견에 귀기울였다. K-문화를 접목하고 콘텐츠를 개선해 새로 확장한 '포트나이트'의 생태계를 보여드리고자 한다.(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
지난 2018년 유명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프랫과 '이지(easy)'라는 마케팅 구호를 내세워 국내 공략을 시도했지만 부진한 성과를 거둔 '포트나이트'가 7년 만에 '확장 출시'를 선언했다. 축구 스타 손흥민 선수와 다양한 K-팝 스타와의 콜라보까지 예고했는데, 이전과는 다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가 11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트나이트'의 확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aa1be01f72f4e.jpg)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가 11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트나이트'의 확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fe36bca7d43a8.jpg)
에픽게임즈코리아(대표 박성철)는 11일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트나이트를 국내 확장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확장 출시를 통해 추가될 신규 콘텐츠와 유명 스타와의 콜라보레이션과 파트너십도 이날 함께 베일을 벗었다.
포트나이트는 언리얼 엔진으로 유명한 에픽게임즈가 자체 개발한 PC-모바일-콘솔 게임이다.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경쟁하는 배틀로얄 모드를 발빠르게 내놓아 서구권 등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에는 2018년 1월 론칭됐으나 이미 시장을 선점한 경쟁작과 실시간으로 건물을 지어 전투를 벌인다는 다소 난해한 설정 등으로 인해 당초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후 포트나이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이용자가 직접 게임을 만들어 공유하는 UGC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회사 측은 포트나이트가 단순한 배틀로얄이 아닌, 다양한 모드를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바뀐 만큼 이러한 재미를 국내 이용자에게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포트나이트는 에픽게임즈의 '아픈 손가락'이다. 언리얼 엔진이 국내에서 사랑을 받고 있지만 포트나이트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며 "2년 전부터 포트나이트의 방향성을 잡기 위해 본격적으로 논의했고 한국과 본사, 영국 직원들이 뭉쳐 밤낮으로 노력한 결과가 오늘의 발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2018년 국내 선보인 포트나이트는 여러 부분에서 게임 콘텐츠가 기대에 못미친 부분이 많았다"며 "26만개에 이르는 UGC와 K문화가 더해져 전혀 다른 생태계가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이번 확장 출시를 통해 포트나이트에 '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 '포트나이트 발리스틱' 등 신규 모드의 서비스를 11일 시작했다. 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는 레고로 꾸며진 도시에서 나만의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미국 등 해외에는 지난해 12월 공개된 바 있다. 포트나이트 발리스틱은 5대5 1인칭 전술 슈팅 게임이다. 경쟁자를 제압하고 균열 포인트 장치를 설치하거나 해체해 획득한 재화로 장비 강화를 시도할 수 있다.
손흥민과 유명 K팝스타와 함께하는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도 선보인다. 이용자는 오는 21일 손흥민 번들을 포트나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이 번들에는 손흥민 선수의 의상과 시간대에 따라 스타일이 바뀌고 곡괭이로도 사용할 수 있는 '포워드 엣지 등 장신구', '골 게터 랩핑 시트지', 손흥민의 시그니처 동작을 재현한 '찰칵 세리머니' 이모트가 포함된다.
정국, 지민, 엔하이픈, 아일릿 등 국내 아티스트의 음악이 포함된 새로운 잼트랙도 게임 내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이용자는 아티스트의 음악들을 함께 연주하고 리믹스할 수 있다. 아울러 국내 크리에이터가 제작하는 섬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디스커버 화면에 한국 UGC 콘텐츠 전용 섹션도 신설했다.
원스토어와 넥슨 PC방과의 파트너십도 공개했다. 에픽게임즈는 원스토어를 통해 포트나이트를 출시한다. 또한 엔미디어플랫폼과 함께 넥슨 PC방 서비스를 시작한다. 넥슨 PC방에서 포트나이트를 플레이하면 다양한 의상 아이템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수십 개의 아이템들로 구성된 확장 출시 기념 세트가 오는 7월 31일까지 제공되며 이후 매월 새로운 아이템 세트로 변경 제공된다. 9월 15일까지 넥슨 PC방에서 포트나이트에 접속한 이용자는 한국 전통 연을 테마로 한 '색동치마연 글라이더'를 얻을 수 있다.
박성철 대표는 "포트나이트가 2018년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배틀로얄 게임으로 알려진 포트나이트는 이제 에픽게임즈, 플레이어, 크리에이터, 브랜드가 함께 만든 26만개 이상의 게임과 콘텐츠가 공존하는 포트나이트 생태계로 진화했다"며 "오늘 발표한 국내 확장 출시와 다양한 K 파트너십은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꾸준히 피드백에 귀기울이며 더욱 확장된 포트나이트 생태계에서 오랫동안 한국 커뮤니티와 개발자들이 즐거움을 나눌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