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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플렉스"…2천만원대 프리미엄 패키지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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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불편하지 않고 만족도 높아야"…여행 관점 달라져
마이너스 상품 비중 낮추고 프리미엄으로 상품 구조 개선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여행에서 가격보다 질적인 만족도를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고가의 프리미엄 패키지 여행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여행사들도 가격이 저렴한 상품보다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프리미엄 패키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11일 모두투어에 따르면 4월 중 프리미엄 패키지인 '모두투어 시그니처' 판매 비중이 전체의 31%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p) 늘어난 수준으로, 예년에 비해서도 의미 있는 신장률이다.

모두투어는 향후 프리미엄 패키지를 중점 판매전략으로 삼았다. 올해 프리미엄 패키지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고, 점진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가격과 양보단 질적인 만족도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나투어의 프리미엄 패키지인 '제우스월드'의 1분기 판매 금액도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예약 인원은 16% 늘었다.

이런 프리미엄 상품은 평균 인당 2000만원 전후로 형성돼 있는데, 유럽의 경우 3000만원에 육박한다.

값싼 패키지 상품 대신 프리미엄 상품을 선택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여행티겟을 들고 출국을 준비하는 여행자. 기사의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픽사베이]
값싼 패키지 상품 대신 프리미엄 상품을 선택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여행티겟을 들고 출국을 준비하는 여행자. 기사의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픽사베이]

롯데관광개발이 지난 4월 내놓은 골프 패키지 상품은 인당 4500만원인데, 4명을 한 팀으로 팀당 1억8000만원에 달한다. 이 상품은 출시한 지 하루 만에 정원인 3팀을 모두 모집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교원투어도 패키지 상품 라인을 개편하고 하이엔드 패키지 상품인 '여행이지 탑클래스'를 신설했다. 가격대는 1000만원에서 3000만원 사이로 구성됐는데, 초기부터 예약이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도 프리미엄에 속하는 '여행이지 플러스'가 있었지만, 이보다 높은 만족도를 채울 수 있는 하이엔드 패키지에 대한 고객 수요가 꾸준한 데 따른 것이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패키지 수요가 늘어난 건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여행에 대한 관점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비행기를 타고 타지를 나가는 일부터가 특별했다면, 현재는 해외여행을 경험하지 않은 이들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대중적인 게 여행이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여권에 도장을 채워나간다고 할 정도로 해외여행 자체가 의미 있던 일로 질보단 가격이 중요한 시대였다면, 최근에는 삶의 수준이 올라가면서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만족도를 중시하는 시대가 됐다"면서 "실제 프리미엄 패키지를 이용한 고객들은 높은 만족도에 다시 예약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이윤이 남지 않아 손해를 보는 저가 패키지, 일명 '마이너스 상품' 비중을 낮추기 위한 취지도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가격을 올리더라도 패키지의 질을 개선하려는 데는 상품을 강매하거나 음식의 질이 떨어지거나 숙소가 좋지 않는 등 만족도가 떨어진단 인식을 탈피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면서 "패키지 이용 고객이 감소하는 만큼 과거와 같은 미끼성 마이너스 상품 위주보다는 만족도를 올릴 수 있는 프리미엄 패키지를 중심으로 판매하려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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